“돈의 실제 가치는 무엇인가?” “노동을 통해 돈을 벌고 이를 지출해 상품을 사는 돌고 도는 자본의 순환은 무엇에서부터 시작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돈을 ?으며 살고 있다. 돈이 전부는 아니라고 하지만, 우리 삶에 필수요소임은 부인할 수 없다. 우리가 그토록 갈구하는 돈과 자본 가치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이들에게 남우동 ADD웰빙테크 대표는 `비틀거리는 자본주의`를 추천한다.
책은 자본주의와 금융시장 역사와 현재를 보여준다. 지금까지 금융시장 돈 흐름이 과거 시장 모습을 답습하고 진화해 왔음을 설명한다. 남 대표는 과거 금융시장 역사적 사건들을 되짚어보는 과정에서 현재와 미래 시장에서 향후 벌어질 일들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불황과 저유가 그리고 브렉시트까지 지금 세계 경제는 혼돈 상태이다. 이럴 때일수록 과거 자본 흐름을 분석해 미래를 예측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어디서 무엇으로 돈을 벌 것인가. 얼마만큼 돈을 벌 것인가. 내가 벌려고 하는 돈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가. 과거 자본 추적에 성공했던 부호 사례에서 본인과 유사점을 찾다보면 답이 나올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자본은 계속 순환하듯 영원한 부는 없다. 남 대표가 생각하는 자본에 대한 정의다. 이미 커다란 독 안에 자본 총량은 정해져 있고 그 돈들이 지금 어디에 누구한테 가 있고 누가 남들보다 빨리 부를 가져보느냐의 차이라는 설명이다. 그 부는 순환해 다시 다른 이에게도 옮겨갈 수 있다.
국제관계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는 미국이 자본주의 최강국이지만 이는 중국으로 옮겨가고 있고 다시 제3국으로 갈 것이다. 미국이 자본이 많아 최강국이 된 것인지, 그 나라가 지닌 성장 가능성의 힘과 매력에 자본이 유입된 것인지도 생각해 볼 문제다. 자본은 실질 가치가 있는 곳으로 모이는 셈이다.
남 대표는 “실질 가치는 과연 무엇인가” “우리는 돈을 쫓고 있지만 그 돈은 무엇의 가치를 대신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전혀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와 금융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한다. 구 자본주의 방식 돈의 순환이 한계에 부딪혔고, 이제 새로운 시스템이 나타날 때라는 분석이다. 그 중심에는 ICT로 촉발된 새로운 변화가 있다.
ICT 발달로 사회 모든 것이 바뀌었다. 가정과, 직장, 사회, 문화, 심지어는 사람 습관까지 과거에는 없는 것들이 생겨났다. 기술과 사회를 받아들이는 개념 자체가 틀린 곳에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것들이 만들어진다.
남 대표는 크라우드 펀드도 그 변화 산물 중 하나로 본다. 투자와 수익, 회수 시스템을 완전히 바꾼 새로운 형식이라는 게 그의 평가다. 지금까지는 유망한 곳에 투자를 한 후 지분과 배당으로 자본 수익을 냈다면, 크라우드 펀드는 돈 이외 다른 가치로도 투자에 대한 이익을 얻는다. 투자를 받은 이들이 개발을 하면서 쌓아온 데이터, 그리고 그들 지식과 경험 전수를 요구하는 사람들도 있다. 점차 돈에서 실질 가치를 추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남 대표는 “ICT가 문화를 바꾸고 자본주의 금융 시스템도 뒤집고 있다”며 “우리나라 신세대들은 그 어느 친구들보다 ICT에 대한 이해가 깊은 만큼 새로운 자본주의 주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