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 소속·산하 48개 기관에 최고클라우드책임관(CCO)이 탄생한다. 공공은 물론, 민간을 포함 클라우드를 총괄하는 임원이 자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까지 미래부 공공기관은 민간 클라우드 사용률을 40% 이상 높인다.
미래부는 27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미래창조 클라우드 퍼스트 책임관(CCFO)` 출범식을 개최했다. 미래창조 CCFO는 공공 클라우드 우선 도입 정책을 현실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미래부 본부·소속·산하기관 별 CCFO는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계획을 수립하고 추진상황을 점검한다.
CCFO 도입 소속기관은 우정사업본부·국립중앙과학관·국립전파연구원 등 5곳이다. 산하기관으로 우체국금융개발원·우체국물류지원단 등 위탁집행형준정부기관 9곳과 별정우체국연금관리단·한국원자력의학원 등 기타 공공기관 34곳이다. 각 기관은 기술서기관급 이상 실장·본부장 급으로 CCFO를 임명했다. 내년 6월 26일까지 CCFO로 활동한다.
CCO 선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 부처 소속·산하기관 CCO 선임이 확대된다. 미래부는 이달 말 공공 클라우드 이용지침을 부처에 배포한다. 서성일 미래부 SW진흥과장은 “이달 말 공공 클라우드 이용지침 배포에 이어 연말에는 CCO 지정 현황을 조사한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항목에 민간 클라우드 도입 여부도 반영한다. 미래부는 경영평가에 클라우드 도입 지표를 넣기 위해 기획재정부, 행정자치부와 협의해 합의했다. 이르면 내년 경영평가부터 반영한다.
민간 기업 CCO 도입도 기대된다. 기업도 클라우드 컴퓨팅 담당 임원은 없다. 대부분 최고정보책임자(CIO)나 정보인프라운영책임자가 담당한다. 자체 보유한 기존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데 보수적이다. 공공 CCO 사례가 확산되면 민간도 클라우드 도입을 본격화한다.
미래부는 올해 소속·산하기관별 민간과 자체 포함 클라우드를 한 개 이상 활용토록 한다. 내년에는 민간 클라우드를 5개 이상, 2018년에는 40% 이상을 넘기도록 할 방침이다. 내년 예산 편성 시 클라우드 우선 도입 정책을 반영한다. 클라우드 도입 확대를 위해 1차관실 소관은 한국과학기술정보원(KISTI)이, 2차관실 소속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전담 지원한다.
KISTI는 국가 연구개발(R&D) 시스템 현황을 파악해 클라우드 도입 방안을 만든다. 올해 ICT R&D 사업에 클라우드를 우선 도입하고 내년부터 R&D 전 분야로 확대한다. 클라우드 전담기관 NIA·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은 우선 전환한다.
최재유 미래부 차관은 “클라우드 컴퓨팅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신규 서비스와 일자리 창출이 핵심”이라며 “CCFO 임명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부는 클라우드컴퓨팅법과 기본계획에 따라 공공 클라우드 우선 도입, 규제 혁신 통한 민간 클라우드 이용확산, 클라우드 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했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