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현대·기아차 품질경영 `주마가편` 나서라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발표한 2016 신차품질조사에서 기아차가 사상 첫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도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모두 역대 최고 성적표다.

기아차는 2013년부터 1위를 지켜 온 포르쉐를 제치고 한국 업체로는 처음으로 전체 브랜드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도 전년보다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리며 2006년(3위)에 이어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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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한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체 25개 차급별 평가에서도 11개 차종이 수상했다. 엑센트는 소형차급, 그랜저는 대형차 부문에서 각각 수상했다. 쏘울과 스포티지도 각각 소형 다목적차 분야와 소형 SUV 차급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 현지 소비자의 자동차 구매 기준으로 활용된다. 현대·기아차는 향후 판매 확대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기회를 잡은 셈이다.

모든 산업이 그렇지만 자동차에서 품질은 특히 중요하다. 안전과 가장 밀접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5위에 올라 있는 자동차 제조사다. 그럼에도 품질이나 브랜드 이미지에서 최고와는 차이가 좀 있었다. `프리미엄`이기보다는 `범용`에 가까웠고, `최고`보다는 `괜찮은` 차라는 인식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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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품질 조사 결과는 국내 자동차 산업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성과다. 현대·기아차는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자체 `품질표준`을 운영하고, 현장에서는 협력사와 함께 직접 품질을 검증하는 별도 클러스터를 가동하는 등 품질 개선에 큰 공을 들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갈 길은 많이 남아 있다. 전기자동차와 수소차, 차량용인포테인먼트까지 앞으로 자동차 분야에서는 수많은 변화가 예고돼 있다.

지금의 성과에 만족하기보다는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최고 품질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주마가편(走馬加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정성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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