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오는 11월 중국 베이징에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사업을 위한 한·중 합자법인을 설립한다. SK텔레콤은 스마트 스탬프 원천기술을 보유한 유망 O2O벤처기업 원투씨엠을 비롯해 중국 두오라바오· 블루포커스·헤이마 라이브 등 전략적 투자자(SI) 3곳과 합자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오는 8월 합자계약을 체결하고, 11월 합자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합자법인 지분율은 SK텔레콤 42.71%, 원투씨엠 35.81%, 중국 3사 21.48%(각 7.16%)다.
두오라바오는 결제대행 사업자이고, 헤이마 라이브는 이티켓(e-Ticket) 발행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 사업자다. 블루포커스는 중국 최대 미디어 광고그룹으로 통합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합자법인 설립이 중국 O2O 플랫폼 시장 진출, 국내 유망 벤처기업과 동반 진출, 생활가치 플랫폼의 글로벌 진출 등 의미가 각별하다고 소개했다.
합자법인에서 SK텔레콤은 모바일 서비스·커머스 등 생활가치 플랫폼 분야 전문성과 사업 역량을 제공하고, 원투씨엠은 종이쿠폰 대신 스탬프를 적립해 혜택을 제공하는 O2O 솔루션 원천 기술을 제공한다.
중국 3사는 신규 제휴 사업 모델 발굴과 운영 등을 담당한다. 합자법인은 원투씨엠의 스마트 스탬프 기술을 통해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WeChat)` 기반 기업 계정 제작과 프로모션 등 O2O 서비스 전반의 운영을 맡을 계획이다.
중국 3사가 O2O 가맹점을 모집하면 쿠폰발행, 지불결제, 상품 광고 등 O2O 플랫폼 기반 서비스도 확대한다. 중국에서 열리는 전시회·콘서트 등 이벤트 방문자 체크인 서비스, O2O 이벤트 프로모션 등을 기획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O2O 플랫폼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다양한 아이템을 중국에 소개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종호 SK텔레콤 글로벌사업추진본부장은 “중국의 O2O 플랫폼 사업을 위해 원투씨엠이 보유한 O2O 솔루션 기술이 우수하다고 판단해 협력했다”며 “중국 O2O 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하고, 지속적 투자를 통해 동남아시아 등으로 사업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원배 통신방송 전문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