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체 사물인터넷(IoT) 활성화 방안을 제안하고, 인텔과 함께 글로벌 전략 협의체를 발족하는 등 IoT 시대 선도를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2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워싱턴포스트 본사에서 IoT가 사회에 가져올 긍정적 영향력 확대 및 발전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IoT 정책 포럼(Internet of Things Policy Dialogue )`을 개최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인간 중심 IoT(Human-Centered IoT)`를 주제로 기조 연설을 했다. 인텔과는 공동으로 `국가 IoT 전략 협의체` 창설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워싱턴 DC를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등 세계 주요 지역에서 발전된 IoT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권오현 부회장은 IoT가 사회 전반에 혁신을 가져오고 파급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인간 중심 ㅿ개방 ㅿ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인류는 IoT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았고, IoT는 이미 우리 생활과 일하는 방식을 더욱 스마트하고 효과적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지금의 IoT는 개개인의 삶에 변화를 가져오지만 앞으로는 사회 전반으로 파급력을 확대하고 혁신을 가져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IoT 본격화를 위해서는 개방과 협력이 필수이며, 개방을 통해 모든 기술이 서로 연결돼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권 부회장은 “개인정보 보호, 보안 등 IoT 확산에 따라 예상되는 문제는 각계각층의 참여와 토론, 기술 발전을 통해 확실히 해결해 나가야 한다”면서 “하지만 IoT가 본격 확대되기 전부터 특정 분야에서의 규제 도입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향후 4년간 미국에 약 12억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라면서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글로벌혁신센터(GIC),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가 중심이 돼 관련 기술 개발과 함께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와 인텔은 이날 공동으로 업계, 학계 등 관련 단체들이 참여해 IoT 정책을 논의하고 미국 정책 입안자들에게 조언하는 `국가 IoT 전략 협의체`를 설립했다.
협의체는 관련 업계가 함께 IoT 발전을 위해 논의하고 정책 입안자들이 IoT 경제 및 사회 파급 효과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미국 정보기술협회(ITI)가 운영을 맡을 예정이며, 앞으로 회원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IoT가 가져오는 혁신 효과가 확대될 수 있도록 인텔, 정보기술협회 등 관계자들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더그 데이비스 인텔 IoT 그룹 수석 부사장은 “Io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적절한 시기에 협의체가 형성됐다고 생각하며, IoT의 사회 파급력이 커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와 공동 개최한 이번 포럼에는 대럴 아이사 연방하원의원 겸 IoT위원회 공동의장, 크리스 저디스 교통부 차관, 더그 데이비스 인텔 IoT 그룹 수석부사장, 알렉스 호킨슨 스마트싱스 대표 등 IoT 관련 정부 정책 입안자를 비롯해 업계 및 NGO 등 각계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