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대표 박준형)는 최근 가상현실(VR) 사업을 본격화했다. 좁은 실내를 VR로 촬영하는 자동차 광고를 제작한다. 자영업자를 위한 VR 홍보 영상 제작도 시작한다. 지난해 말에는 가상공간제작소를 사업 부문으로 신설했다. 현재까지 드론과 자체 제작한 미니카 등을 활용, 품질 높은 VR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협력해 설악산 VR 체험 콘텐츠도 만들었다.
VR 자전거 운동 솔루션 `로라 바이크 트레이너`도 공개했다. 이용자가 지형 변화, 코스 등을 현실같이 체험하도록 구현했다. 소프트웨어(SW)부터 하드웨어(HW)까지 모두 자체 제작했다. VR에서 나오는 경사나 방향 전환을 직관으로 체감하도록 전자력 제어장치와 핸들 조향시스템을 탑재했다. 사이클을 게임으로 즐기도록 VR 기반 게임 기능도 탑재했다.
올 하반기에는 세계 주요 장소에서 실제 주행과 동일한 환경 체험이 가능하도록 코스를 업데이트한다. 디자인도 개선한다.
박준형 대표는 “실내에서 실제 운동과 흡사한 효과를 내도록 지원한다”면서 “우천이나 한서 등으로 실외 운동에 제약이 많은 국가 등에 수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앤서는 지금까지 `데이터@로그` 등 빅데이터 분석 엔진 `로그프레소`를 활용한 보안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 SK플래닛 시럽페이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 LG유플러스 현장체감 품질관리 시스템, 대구은행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박 대표는 앤서는 보안 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빅데이터 분석과 응용 전문 기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박 대표는 “VR 사업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면서 “앞으로 VR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 양과 가치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 시장 진출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를 분석해 신용등급 계산을 돕는 솔루션 `데이터@크레딧`도 내부 개발을 마쳤다. 이 솔루션은 소셜 데이터를 활용, 금융서비스를 지원한다. 신용등급 계산에 사용하는 복잡한 데이터 대신 수많은 온라인 소셜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저장·분석한다. 개인 금융신용평가와 마케팅 등을 위한 도구로 활용한다.
박 대표는 “올해 금융 데이터를 이용해 데이터@크레딧 적용 실험을 한 뒤 내년부터 제품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