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글로벌 화학기업 쿠라레가 울산에 5000만달러를 투자해 차량용 필름 공장을 증설한다.
쿠라레(대표 이토 마사키)는 16일 울산 남구 쿠라레코리아에서 `고부가 자동차 유리 PVB 필름공장 증설 기공식`을 가졌다.
폴리비닐부티랄(PVB) 필름은 자동차 유리 접합에 사용되는 소재다. 증설한 공장에서 생산할 제품은 안전과 소음방지 기능을 강화한 어쿠스틱 PVB 필름이다. 주로 고급 차종에 적용하는 고부가가치 소재로, 시장 성장성이 높은 유망 분야로 알려졌다.
쿠라레는 자동차, 섬유, 의료 등 여러 산업에 첨단 합성섬유와 재료를 공급하는 화학 소재 전문 기업이다. 일본 본사 외에 미국, 영국, 독일, 러시아, 싱가포르 등 28개국에 생산·판매 시설을 두고 있다.
특히 PVA레진, 광학용 PVA필름, 식료품 포장재료, PVA섬유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다.
우리나라에는 듀폰코리아 PVB필름 사업부를 인수, 울산에 처음으로 쿠라레코리아를 설립했다.
이토 마사키 대표는 “울산은 PVB필름의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가 구축돼 있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무관세 혜택을 볼 수 있는 입지상의 강점도 있다”면서 “이번 증설 투자를 계기로 울산공장을 PVB필름 아시아 생산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이번 쿠라레의 증설 투자로 지역 화학산업과 자동차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