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금융 콘퍼런스]상언규 KG이니시스 상무 "한국 핀테크, 세계시장으로 나가라"

“한국 결제시장은 성숙단계다. 결제서비스 업체는 국내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 결제가 초기 단계인 국가에 진출한다면 승산이 있다”

상언규 KG이니시스 상무는 15일 제3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 한국 핀테크 업체들이 해외에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 상무는 “한국은 온라인 결제부터 모바일 결제까지 간편 결제 시장에서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며 “국내 간편 결제 시장은 성숙기 초반에 접어든 단계”라고 밝혔다. 이어 “변혁을 거친 국내 결제 서비스 업체가 시장 도입기를 지나는 국가에 진출하면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중동, 인도네시아, 폴란드 등 현금결제 비중이 높고 온라인 결제 비중은 낮은 국가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예로 이 상무는 “러시아, 중동, 인도네시아 같은 국가는 비현금결제 비율이 50%에 못 미치고 있다”며 “현지 소비자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내놓는다면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이 국내외에서 확대 중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 스마트폰 보급과 온라인 간편결제 확대로 거래량이 급격하게 확장하고 있어서다. 간편 결제 서비스에는 삼성전자 `삼성페이`, 카카오 `카카오페이` 등이 있다. 그는 “작년 온라인 쇼핑시장 거래액은 약 50조원으로 예상되는데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3조원은 모바일 결제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미래 간편결제 시장에 대해 상 상무는 결제 서비스가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과 통합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결제 자체가 산업이 되기보다는 온라인 커머스, O2O서비스에 흡수돼 생활 속 플랫폼 기능으로 녹아들 것”이라고 말했다. 결제는 `돈을 지불하는` 별도 단계이지만 결제기능이 플랫폼에 녹아들면 소비자가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간편하고 자연스럽게 결제를 하는 방향으로 결제 문화가 변한다는 것이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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