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바쁜 현대인 대신 친구 생일 축하하는 `신통한` 특허

머잖아 바쁜 현대인을 대신해 컴퓨터가 인간관계까지 관리한다. 페이스북과 구글이 친구 생일을 `알아서` 축하하는 특허를 확보했다.

특허전문매체 페이턴트요기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달 생일 축하관련 특허(US9355640)를 등록한데 이어 페이스북도 `SNS상 친구 생일 메시지 전송` 특허(공개번호 US 20160156586)를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출원했다.

특히 페이스북이 이번 출원한 특허는 기존 `생일인 친구 축하하기` 알림을 넘어서, 직접 카드와 선물까지 준비하는 기술이다. 특허 내용에 따르면 `페친` 생일에 맞춰 사용자에게 카드와 선물을 제안한다. 생일인 친구 개인 정보나 취향 등을 비교·분석, 페이스북 광고 제품 중 알맞은 선물을 고른다. 페이스북이 1차로 고른 선물 후보군을 사용자에게 제시해, 최종 선택된 선물을 친구에게 전달한다. 함께 보낼 메시지와 함께 배달 시간도 지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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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생일을 축하하는 페이스북 특허(US 20160156586) / 자료: 미국 특허상표청(USPTO)

심지어 `그룹 선물`도 가능하다. 만약 누군가 커피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스타벅스 선불 카드를 선물한 경우, 이 선물은 생일자 페이스북에 노출된다. 다른 친구 누구나 클릭만으로 카드에 금액과 메시지를 더할 수 있다. 카드 번호와 금액만 입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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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생일 축하` 특허(US 20160156586)를 통해 여럿이 함께 친구의 생일 선물을 마련할 수 있다. / 자료: 미국 특허상표청(USPTO)

선물을 받은 친구에게는 누적 금액과 친구들의 메시지가 한꺼번에 전달된다. 255달러짜리 `마음`이 간편하게 오고가는 셈이다. 만약 주어진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직접 다른 선물을 선택할 수 있다. 차액만 지불하면 된다.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는 `쿨`하고 똑똑한 생일 축하 기술이다.

구글도 지난달 친구 생일을 축하하는 `신통한` 특허(US9355640)를 등록했다. 날짜·시간별 설정된 특정 정보를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기존 `미리알림` 기능에 음성 인식 기능을 더했다. 주변에서 생일인 친구의 목소리가 들리면, 기계는 이를 인식하고 사용자에게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세요”라고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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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을 인식해 `친구 생일 축하 하기` 등 미리알림을 전하는 구글 특허(US 9355640) / 자료: 미국특허상표청(USPTO)

이를 위해 모바일 기기는 사용자와 주변인 음성 정보를 미리 저장해놓는다. 감지된 목소리가 휴대폰에 저장된 특정 정보와 관련이 있을 경우 기기는 사용자에게 관련 사항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나와 함께 있는 사람이 생일일 경우엔 꼭 축하하라고 알려줘” 같은 명령을 사전에 입력해놓으면, 목소리를 구분해 축하 알림을 띄운다. 친구 생일을 그냥 지나치지 않게 옆구리를 `쿡` 찔러주는 셈이다. 심지어는 기계가 알아서 음악 재생 앱을 실행, 생일 축하 노래도 틀 수 있다.

기계가 인간의 인간관계까지 관리하며, 인공지능이 인간의 영역을 대체할 것이라는 예언에 무게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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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 IP노믹스 기자 sy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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