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朴대통령, 개원연설서 의회 존중 메시지 담고 협조 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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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은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3일 국회를 방문해 20대 국회 개원연설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대해 구조조정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솔직히 말하고 국회에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11일 촉구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대통령과 청와대가 4·13 총선 후 시대적 화두를 소통과 협치로 잡은 것은 탁월한 선택이지만 머릿속에만 있고 가슴과 발로는 내려오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통과 협치란 건 의회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국정운영의 실질적 파트너로 대우하는 것인데 최근 상시 청문회 거부권 사례에서도 봤듯이 실제로 협치할 준비가 돼있는지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기 대변인은 “시정연설에 구조조정 문제나 가습기살균제 피해 등 문제에 대해 왜 그런 사태가 벌어졌는지 진단하고 정부 관리감독의 소홀함이 있었다고 진솔하게 고백한 뒤 진상을 밝히겠다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야당 국회의장 시대에 대통령이 국민 절반의 대통령이 아니라 온 국민의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국회를 존중하겠다는 메시지가 포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구조조정이나 가습기살균제 피해 문제에 있어서도 진솔하게 위기상황을 국민에게 설명하고 잘못된 것은 인정하고, 협조를 구할 게 있다면 간곡히 요청하면 야당도 얼마든지 협력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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