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소프트웨어(SW)산업에 수십억원이 투입되는 등 재도약의 전기가 마련됐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지역 SW산업 육성을 위해 `대전 소프트타운 활성화 사업(이하 사업)`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정보기술(IT)산업 육성기금(이하 기금) 63억원을 투입해 지역 SW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SW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기금은 2003년 옛 정보통신부와 대전시가 공동으로 조성했으나 대전시가 그동안 전혀 사용하지 않아 감사원 감사까지 받았다.
지난해 진흥원이 출범하면서 대전테크노파크에서 운용하고 있는 기금 재원을 이관받아 재원 활용의 길이 열리게 됐다.
대전에서 지역 SW산업 육성을 위해 수십억원이나 되는 재원이 투입되기는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사업은 △대전 SW산업 육성 기반 조성 △대전 SW기업 시장 창출 지원 △대전 지역 SW기업 성장 지원 등 3단계로 구성된다.
단계별로 2개 세부사업씩 총 6개 사업이 진행된다.
진흥원은 2018년까지 92개 이상의 기업을 지원해 지원 기업당 연평균 매출 15% 이상 증대, 직간접 고용 100명 등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연간 1건 이상의 지역 IT산업정책 발전전략 수립도 추진한다.
세부 사업으로 진흥원은 `대전 SW산업육성 기반 조성 사업`에 15억1000만원을 투입한다. 대전SW산업 육성계획 수립(2억1000만원), 대전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기술지원사업(13억원)으로 나눠 진행된다. 대전 지역의 SW산업 육성 전략을 수립하고, 지원 기업의 방향성을 도출한다. `대전 ICT 융합 기술지원사업`을 통해 신뢰성 시험 및 기능 인정, 시제품 및 제품 고급화 지원, 인증 및 특허 획득을 지원한다.
`대전 SW기업 시장 창출 지원사업`에는 13억2000만원이 투입된다. 상용화 및 확산 적용 가능성이 높은 SW 융합 제품·콘텐츠를 발굴하고, 제품 적용처(공공기관, 대기업, 민간 등) 확보를 지원하는 `레퍼런스 사이트 구축사업`(11억원)을 실시한다. 또 우수 제품 및 콘텐츠 현지화, 해외 지사 설립 등을 지원하는 `글로벌 시장 창출 지원사업`(2억2000만원)도 시행한다.
`성장 지원 사업`에는 총 23억원이 투입된다. `SW 기업 재도약 프로젝트`와 `대덕SW 트리플 원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SW기업 재도약 프로젝트`는 성장 정체, 판로 확보 미흡, 경영전략 부재 등 현 단계 기업의 니즈를 파악해 경영컨설팅, 국내외 시장조사 및 마케팅 등을 중점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덕SW 트리플 원 프로젝트`는 대전 중견기업 가운데 후발 기업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연 매출 50억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총 8개 기업을 선정해 주력 제품 업그레이드 및 상품화, 커스터마이징, 상용화 확산 등을 지원한다.
진흥원은 사업을 통해 지역 SW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른 산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 및 고용·일자리 창출을 유도할 방침이다.
지역 우수 SW 인력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기업 및 제품 밸류를 높여 대전을 창조경제 전진 기지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박찬종 원장은 “사업을 통해 정체기에 놓여 있는 지역 기업에 활력을 주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