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변동이 잦은 기업일수록 상장폐지나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 이후 3년간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장사는 394곳(574건)으로 작년 말 기준 전체 상장사 2030곳의 19.4%를 차지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코스닥시장이 239곳(360건)으로 가장 많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이 151곳(210건), 코넥스 4곳(4건) 순이었다. 시장별 상장사 대비 비중은 코스닥이 20.7%, 코스피가 19.6%였다.
금감원은 최대주주가 바뀐 394곳 중 절반이 넘는 51.3%가 상장폐지, 관리종목 지정, 당기순손실이나 자본잠식률 50% 이상 발생, 횡령·배임 사건 등을 겪어 고위험 회사에 해당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8.9%인 35곳은 상장폐지 됐고, 17.3%인 68곳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또 38.6%인 152곳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3.0%인 12곳은 자본잠식률 50% 이상을 기록했다. 이 밖에 4.3%인 17곳에선 횡령·배임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3년간 최대주주 변동 건수는 574건으로 이 중 코스닥이 360건으로 62.7%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코스닥시장 최대주주 변동은 156건으로 전년 대비 71.4%나 급증했다.
신규 최대주주 평균 지분율은 28.4%로 나타났는 데 최대주주가 바뀐 횟수에 따라 1회는 34.8%, 2회는 27.4%, 3회 이상은 17.4%로 변동이 잦을수록 최대주주 지분율도 낮아졌다.
지분 변동방식은 경영권 양수도 계약(26.3%),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17.0%), 장내매매(13.9%), 합병(7.3%)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자주 바뀐 회사는 경영권 변동 위험에 노출돼 장기적이고 안정적 경영이 어려울 수 있다”며 “또 재무구조 악화나 횡령·배임 등으로 상장폐지에 이를 위험이 높으므로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장별 최대주주 변동회사 현황(2013~2015년) (단위: 사, %)
최대주주 변동회사의 상장폐지 및 관리종목지정 현황(단위 : 사)
최대주주 변동회사의 신규 최대주주 평균 지분율 (단위:%)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