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씨엠 `스마트 스탬프` 기술로 일본에서 대박

국내 중소기업이 자체 개발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일본시장에 연착륙했다. 원투씨엠(대표 한정균)은 `스마트 스탬프` 기술로 일본에서 전자머니와 지불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원투씨엠은 자회사이자 현지법인인 원투씨엠재팬(대표 신성원)을 설립하고 일본 시장 공략에 고삐를 바짝 죄었다. 일본에서 구현한 원투씨엠 서비스는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서도 대대적인 조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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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게재된 원투씨엠 `스마트 스탬프 서비스`

스마트 스탬프 서비스는 일본 현지 쿠폰사업자 `기프티(Giftee)`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기프티사는 일본에서 모바일 선불 쿠폰 분야 1위 업체로 KDDI 등이 투자했다. 스마트 스탬프로 다양한 결제수단을 통합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불과 7개월만에 4만여 고객을 확보했다. 베스킨라벤스, GAP, 바나나 리퍼블릭 등이 현지에서 원투씨엠 스탬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원투씨엠재팬은 기프티 외에 NEC그룹(NESIC), 야후 그룹(밸류 커머스)과 손잡았으며 일본 대표 O2O와 포인트 서비스 기업과 공동 사업을 준비 중이다. 원투씨엠 측은 “국내와 다르게 POS와 지불결제 인프라가 통합되지 않은 일본은 선불 쿠폰이나 전자머니 등을 바코드 기반으로 처리할 수 없어 다른 대안이 필요했던 상황”이라며 “원투씨엠 스템프 시스템은 원천 기술과 220여 개 특허에 기반을 두고 스마트폰에서 완벽하게 보안과 인증을 구현할 수 있었던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원투씨엠 전자머니 사업은 일본 시장에서도 혁신 서비스로 주목을 받으며 현지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신성원 원투씨엠재팬 대표는 “스탬프 서비스는 해외에서 국내 중소기업 기술력을 인정한 사례이자 국내 스타트업 성공적인 해외 진출 성과”라고 강조했다.

일본에 앞서 원투씨엠은 대만에서도 현지 대표기업인 오티가그룹(Ortiga Group)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중국 시장을 위해 현지 사업자와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하반기에는 동남아시아와 영미권에도 진출한다.

`폰에 찍는 도장`으로 알려진 원투씨엠의 스마트 스탬프 기술은 상점 대상 마케팅 서비스와 인증 서비스 등에 적용됐으며 오프라인에서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결제 서비스 플랫폼으로도 상용화했다. 그동안 지불결제 서비스가 오프라인에서 사용되기 위해서는 매장 POS와 연계하거나 QR코드를 사용했다. 그러나 시스템 연동은 비용 문제로, QR코드는 보안 문제와 사용자 경험 부족으로 보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원투씨엠이 개발한 플랫폼은 별도로 시스템을 설치하거나 연동하지 않고 가맹점 점주나 직원 모바일 앱에서 결제 금액과 사용자 폰번호를 입력하면 그만이다. 사용자 앱에 청구서가 생성되고 이를 배포된 스마트 스탬프로 터치하면 결제가 처리되는 방식이다. 신성원 대표는 “스마트 스탬프를 활용한 결제 플렛폼은 QR코드 등 사용자 경험이 확보되지 않는 지역의 핀테크 결제 시장에 손쉽게 적용될 수 있는 방식”이라며 “QR코드와 달리 복제나 보안 우려가 없고, 기존 오프라인의 인장 문화를 통한 전파가 용이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창업한 원투씨엠은 국내에서는 SK, KT, 티켓몬스터 등과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2015년 일본법인을 시작으로 해외 사업에 포문을 열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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