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개막하는 상하이 국제필름페스티벌에 레드로버가 만든 애니메이션 기반 가상현실 프로그램이 전시된다. 극장 상영을 앞둔 애니메이션 홍보 효과는 물론이고 한국 가상현실(VR) 기술을 알리는 시험무대다.
레드로버(대표 하회진)는 오는 9일부터 열리는 상하이필름영화제와 함께 열리는 전시회에 `스파크 VR 존`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상하이국제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와 더불어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영화제 중 하나다. 지난 1993년에 시작한 영화제는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에서 비전문 국제 경쟁영화제로 승인받았다. 홀수해 10월 격년제로 열리다가 2001년부터 6월에 열린다.
레드로버는 전시회에 스파크를 주제로 한 VR존을 선보인다. 애니메이션 영화 속 주인공인 손오공 캐릭터 스파크가 타는 라이더를 탈 수 있는 체험형 시뮬레이터를 선보인다. 얼굴에 오큘러스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끼고 오감으로 라이더를 즐길 수 있다. `스파크 VR 시스템`은 2분20초 분량으로 제작됐다. 게임엔진 기반으로 만들어져 박진감 넘치는 우주전투 슈팅의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시작부터 웜홀 비행, 우주전투 슈팅까지 이어지는 탄탄한 스토리 중심의 콘텐츠는 체험자가 박진감과 몰입감을 갖도록 했다. 7일과 8일 시범 전시를 거쳐 영화제가 본격 시작되는 9일부터 10일까지 전시된다. 11일에는 영화제에 참석한 스타가 체험장을 찾아 시연할 예정이다.
김한철 레드로버 부사장은 “올해는 레드로버의 중국 시장 진출 원년이자 하반기 스파크 개봉을 앞두고 있다”며 “중국 내에서 스파크를 알리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VR 기술을 뽐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로버가 선보이는 VR 존은 극장 상영을 앞둔 스파크를 모티브로 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4D기술이 접목된 VR시뮬레이터뿐만 아니라 캐릭터 콘텐츠를 접목함으로써 체험 만족도를 높였다는 것이 레드로버 설명이다.
최근에는 판교 알파돔시티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판교지역 IT 기업을 대상으로 VR콘텐츠와 VR 하드웨어 기술을 소개하고 일반 소비자 관심과 흥미를 유도하는 일종의 테스트 마켓이다.
`스파크`는 레드로버가 중국과 공동 제작한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이다.
2016년 전 세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중국시장을 시작으로 북미와 전 세계 극장에 개봉할 예정이다. 지난달 글로벌 배급사 더블 더치 인터내셔널(DDI) 해외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첫 시동을 걸었다. 중국과 한국을 제외한 해외판권을 체결했다.
최대주주 중국 쑤닝그룹과 협력도 강화한다.
레드로버 관계자는 “쑤닝그룹과 협력해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VR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콘텐츠와 기술을 결합한 융합 콘텐츠 기술로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