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단계인 우리나라 석유 자원 개발 산업 활성화를 위해 중국과 적극 협력해야 한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꾸준한 투자, 단순 지분 참여 구조 탈피가 핵심 과제로 지적됐다.
산업연구원은 1일 `저유가 시대의 석유자원 개발 산업 활성화 방안` 보고서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석유 자원 개발 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라고 분석했다. 2008년 이후 실질 투자·개발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석유 자원 개발 사업은 최근 활바한 투자로 정부 목표치인 자주개발률 10%에 도달했다. 그러나 국내 에너지 수입액 5.4%로 전체 수입액과 비교해 여전히 미미하다.
최근 해외 석유개발 투자도 줄었다. 2006년~2011년 사이 해외석유개발 투자 금액은 90.7억불로 증가했다. 2014년엔 저유가 등 영향으로 51.5억불로 감소했다.
국내 석유 자원 개발 전략은 한계가 있다. 해외 석유 기업 지분 투자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석유 자원 개발 사업에 필요한 노하우·인력 및 기술 확보·실질적인 자원 회수가 낮다. 석유 자원 개발의 대부분 수익을 창출하는 상류 부문 진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중국 사례를 참고해 석유 자원 개발 전략을 짜야한다는 방안이 나왔다.
일본은 긴밀한 관민협동전략으로 자원을 확보한다. 특히 민간 상사가 가치사슬 전단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중국은 3대 국영석유기업인 CNPC. Sinopec, CNOOC 등을 중심으로 석유 자원을 개발한다. 해외진출로 발전을 꾀하는 `저우추취(走出去)`(해외투자) 전략이 바탕이다. 정부 원조·에너지 상환제·인수합병(M&A) 절차 간소화로 자원을 확충한다.
보고서는 중국과 협력해 석유개발 상류부문에 진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이 축적한 비즈니스 소프트 파워를 결합, 중국과 `윈-윈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제언이다. 일본 사례를 참고, 단순 지분 참여구조를 벗어나 자원·인력·기술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했다.
국가 계획 아래 지속적인 투자 필요성도 강조했다. 2014년 기준 일본은 935억 달러, 중국은 712억 달러를 석유 자원 개발에 투자했다. 우리나라 10배 규모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