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RGBW `엠플러스` 스마트폰·자동차로 확대

LG디스플레이가 RGBW 기술 기반의 초고화질(UHD) `엠플러스(M+)` 패널 적용 시장을 스마트폰과 자동차로 확대한다. 당장 플렉시블 OLED 생산량을 빠르게 높이기 힘든 사업 현황상 중소형 LCD 사업에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체 LCD 패널 사업에서 비중이 커진 엠플러스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1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전사 차원에서 엠플러스 패널 응용 분야를 확대 중이다. 이미 스마트폰과 자동차용으로 개발을 마치고 주요 고객사와 논의를 시작했다. 세트 제조사가 이미 올해 공급계획을 완료한 만큼 내년 신모델에 채택되기 위해 활발히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3일(현지시각)부터 27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디스플레이 위크 2016 전시회에서 엠플러스 기반 중소형 패널을 전시했다. 스마트폰과 자동차용으로 개발한 엠플러스 패널을 전시하고 저전력, 밝기 등 고유의 강점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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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엠플러스(M+) 패널 기반의 12.3인치 자동차용 패널을 `SID 디스플레이 위크 2016`에서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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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엠플러스(M+) 패널 기반의 5.5인치 스마트폰용 패널을 `SID 디스플레이 위크 2016`에서 전시했다.

엠플러스는 기존 R·G·B(적·녹·청색) 화소에 빛을 내는 화이트(W)를 화소로 추가한 기술이다. 전통 화소 구조는 RGB 각각의 서브픽셀이 1개 화소를 이루지만 RGBW는 RGB-WRG-BWR 형태로 화소가 나열된 구조다.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화소를 조밀하게 구현하는데 이 때 화면이 어두워지고 전력 소모가 커지는 단점을 생긴다. LG디스플레이는 화이트 픽셀을 추가하고 별도 고유 알고리즘을 적용해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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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의 RGBW 화소를 적용한 UHD 기술 `엠플러스(M+)` (사진=LG디스플레이 블로그)

LG디스플레이는 엠플러스가 기존 RGB 패널보다 전력소비가 35%가량 적어 모바일 기기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화이트 픽셀로 전체 밝기를 끌어올리고 별도 알고리즘을 적용해 야외 시인성이 좋은 것도 강점이다. 야외서 850니트 밝기를 구현하고 높은 가독성과 HDR(하이다이내믹레인지)에 장점이 있다.

전시회에서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5.5인치 UHD 엠플러스 패널과 자동차용 12.3인치 WQXGA+ 해상도급 패널을 선보였다.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주요 고객사와 접촉 중이다.

LG디스플레이 엠플러스 패널은 지난해 4분기 UHD 매출에서 60% 이상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주력 제품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55인치와 65인치급 대형 LCD TV용으로 공급했지만 올해부터 전사 차원에서 엠플러스 적용 분야를 확대한다.

최근 SID 산하 국제디스플레이측정위원회(ICDM)에서 RGBW 기술도 4K 해상도로 인정받은 만큼 응용분야 확대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동안 화이트 픽셀을 유효 화소로 인정하느냐 여부를 놓고 경쟁사로부터 4K가 아닌 3K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해상도 논란을 해소한 만큼 중소형 시장에서 UHD 엠플러스 패널을 적극적으로 알릴 환경을 마련하게 됐다.

스마트폰과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위한 플렉시블 OLED 생산 물량이 현재 크지 않은 만큼 일정 수준의 플렉시블 OLED 생산능력을 갖추기까지 엠플러스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LCD와 차별화할 수 있어 정체한 중소형 LCD 사업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인지 눈길을 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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