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바이오]바이오 육성, 범부처 합동 전략 마련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범부처 전략이 마련됐다.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사업 가속화를 위한 제도개선 등이 핵심내용으로 담겼다.

정부는 제2차 바이오특별위원회를 개최해 `바이오 중기 육성전략` `바이오 창조경제 10대 활성화 프로젝트 추진방안`을 심의·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바이오특별위원회는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산하 바이오 분야 범부처 종합조정기구로 관계부처 실장급 공무원과 산학연 민간위원으로 구성됐다. 지난 4월 1차 회의를 개최, 35개 바이오 관련 기관으로부터 수렴한 의견을 논의했다.

확정된 바이오 중기 육성전략은 향후 3년(2016~2018년)간 추진을 목표로 △R&D 투자확대 △사업가속화 △규제완화 △인프라 효율화 등이 담겼다.

우선 정부는 바이오 R&D 예산을 총 R&D 예산증가율 이상 투자한다. 최근 10년간 바이오 R&D 예산증가율은 연평균 6.2%다. 정부 R&D 예산증가율(7.6%)보다 높인다. 줄기세포, 유전자치료제, 스마트 바이오생산시스템 등이 대상이다.

부처별 R&D 역할을 명확히 설정해 중복 투자를 최소화한다. 신약개발 부문에 있어 미래부는 기초연구부터 후보물질·최적화, 복지부는 전임상에서 임상, 식약처는 허가, 컨설팅을 맡는 방식이다.

사업화 가속을 위해 창업 초기기업 지원펀드 800억원을 신규 조성한다. 벤처캐피털과 초기기업 간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펀드 초기기업 투자 촉진을 위한 투자 설명회를 개최한다. 창업공간과 보육시설 확충, 코스닥 상장심사 기준을 완화한다.

산업발전 걸림돌인 규제를 완화한다. 치료재료 별도산정 및 가치평가 기준 명확화 등 6개 규제를 완화한다. 유전자변형생물체(LMO) 시설 점검을 관계부처 공동으로 실시해 중복점검을 개선한다. 바이오의약품은 `생물학적제제 등의 품목허가 심사규정`을 개정해 심속 심사 대상도 확대한다.

임상위수탁업체(CRO) 인증제 평가에 객관성을 강화하고, 정부 R&D 과제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한다. CRO 인턴십 프로그램을 실시해 매년 6~15명을 선발한다. 바이오 분야 전공학사, 기업 재직자, 연구자 대상 생산·금융 등 실무교육 과정도 증·개설한다. 바이오산업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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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활성화 프로젝트 개요

바이오 창조경제 10대 활성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창업부터 투자회수에 이르는 광범위한 공백분야를 연결해 자생적인 바이오 생태계 조성이 목표다. R&D 지원과 동시에 기술 사업화, 창업유도, 성장지원 등을 병행 지원한다. 기업인, 의사, 연구자 등 3만5000여명 대상 수요조사와 생태계 네트워크 촉진, 국내 환경 정합성을 고려해 10대 프로젝트를 선정한다.

홍남기 미래부 제1차관은 “바이오는 IT 이후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을 이어갈 미래 먹거리”라며 “중기 육성전략과 10대 프로젝트가 연구·산업 현장에서 효력을 발휘해 미래 신시장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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