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아프리카의 날(Afria Day)`인 25일 오전 10박 12일간 아프리카 3개국·프랑스 순방 길에 올랐다. 에티오피아(5월 25~28일), 우간다(5월 28~30일), 케냐(5월 30일~6월 1일), 프랑스(6월 1~4일)로 이어지는 강행군이다.
마지막 `블루오션` 아프리카에서 박 대통령은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에티오피아 총리,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과 차례로 정상회담을 가진다. 이들과 다양한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또 아프리카 3개국 모두에서 한국형 개발협력 프로젝트인 `코리아 에이드(Korea Aid)` 사업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코리아 에이드는 봉사단이 이동검진차량과 앰뷸런스, 푸드트럭, 문화영상트럭과 함께 직접 주민들을 찾아가 보건·음식·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이동형 ODA(공적개발원조) 프로젝트다.
청와대는 이번 아프리카 방문으로 △교역·투자 확대기반 마련 △우리 기업의 인프라 구축 참여 △에너지·산업 투자 확대기반 마련 △보건·의료, 정보통신기술(ICT), 과학기술 등 고부가가치 분야 협력 다각화 △개발협력 강화 및 우호적 경제협력 관계 구축 등의 경제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유엔`으로 불리는 에티오피아 소재 아프리카연합(AU) 본부도 방문,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최초로 특별연설을 하고 대(對)아프리카 외교 정책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맞아 프랑스를 국빈 방문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우리나라 정상의 프랑스 국빈 방문은 2000년 3월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16년 만이다.
박 대통령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바이오·수소차 기술 협력과 창업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한다. 또 프랑스 방문기간 이공계 명문대학인 파리6대학(피에르와 마리 퀴리 대학)에서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이 대학의 명예 이학박사 학위는 외국 정상에게는 처음으로 수여된다.
이어 마지막 일정으로 박 대통령은 42년 전 6개월간 유학했던 남동부 지역 그르노블시를 찾아 창조경제 협력 방안도 모색한다.
이번 아프리카 3개국·프랑스 순방에는 166개사, 169명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박근혜정부 들어 최대 규모였던 이달 초 이란 방문 당시 236개사에 이어 두 번째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 111개사, 프랑스 101개사, 두 지역 모두 동행하는 기업이 46개사다.
아프리카 경제사절단 규모에 대해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아프리카 3국 경제규모에 비춰 이례적인 수준”이라며 “현지 1대1 비즈니스 상담회가 중소기업의 수출플랫폼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6월 5일 귀국한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