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사우디 국왕 면담…양국 협력 확대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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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에너지, 건설·플랜트 등 전통적인 분야에 이어 보건·의료, 원자력, 교통 등 새로운 분야 협력을 모색한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 중인 황교안 국무총리는 22일(현지시각) 제다에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을 면담했다.

황 총리는 면담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위한 협력을 공고히 하고 건설·플랜트에 이어 보건·의료 등 새로운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우리나라가 도입하는 물량의 30%를 차지하는 최대 원유 공급국이자 최대 해외 건설 수주국이다. 현재 72개 우리 기업이 약 554억달러 규모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사우디에 총리가 방문한 것은 2005년 이해찬 총리 이후 11년 만이다.

황 총리는 사우디 발전 계획인 `비전 2030`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비전 2030은 2030년까지 석유 의존도를 축소하고 신산업을 육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우디 국가발전 청사진이다.

우리나라와 사우디는 황 총리 방문을 계기로 5개 협정을 체결했다. 양국 외교부 간 정례정책협의회를 설치하는 정무협의 양해각서(MOU)를 비롯해 육상교통 분야 협력을 증진하는 교통협력 관리프로그램, 투자협력위원회를 설치하는 투자협력위 프레임워크 프로그램, 치안협력 MOU, 에너지협력 MOU 등이다.

황 총리는 또 이브라힘 알아사프 사우디아라비아 재무장관, 사우디 최대 화학기업인 사빅(SABIC)의 사우드 빈 압둘라 빈 투나얀 알 사우드 회장, 칼리드 알팔리 에너지산업광물장관 등을 접견했다.

이에 앞서 21일 사우디에 도착한 황 총리는 모하마드 빈나예프 사우디 제1 왕위계승자와 공식 만찬을 했다. 이 자리서 황 총리는 “탈석유화, 산업발전, 경제개혁을 위한 사우디의 비전 2030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빈나예프 제1왕위계승자는 “한국과 협력을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황 총리는 22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열리는 `세계 인도지원 정상회의(WHS)` 참석을 위해 터키 이스탄불을 방문한 후 귀국한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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