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속 보안관제 보폭 넓히는 안랩 "클라우드 도입 고객 고민 해결사"

“클라우드 환경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 두 가지는 해외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와 보안 문제입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제공하는 아마존이 서울 리전(복수 데이터센터)을 설립하면서 큰 문제 하나는 해결됐습니다. 나머지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안랩이 기획한 서비스가 바로 클라우드 고객 대상 원격 보안관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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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서비스 사업부를 총괄하는 방인구 상무(왼쪽)와 AWS 고객 원격보안관제를 기획한 김준호 대리.

방인구 안랩 서비스사업부 상무는 지난 1월말 선보인 `AWS 고객 원격보안관제` 서비스가 기존 원격관제보다 개념검증(PoC) 후 실 수주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환경을 도입했거나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의 가장 큰 고민거리로 보안이 꼽히는 만큼 관련 수요가 크다는 분석이다.

안랩이 제공하는 AWS 고객 원격보안관제 서비스는 AWS 이용 고객이 직접 수행하는 서비스 관리 영역 중 네트워크와 방화벽 보안을 원격으로 모니터링·관리해준다. 서비스 내용 자체는 기존 온프레미스(사내 구축형) 환경에서 제공하는 원격관제와 대동소이하다. 클라우드 환경을 이해하고 특정 고객 로그 데이터 등을 수집해 기능을 구현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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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웹서비스

일반 원격관제는 데이터센터(IDC)에 가면 고객사 서버와 방화벽, 각종 보안 장비 등이 물리적으로 설치됐다. 문제가 생기면 해당 장비를 빼거나 직접 접근해 작업하면 된다. 반면 클라우드는 데이터가 어디에서 돌아가는지 알기 어렵다. 보안 장비 역시 소프트웨어(SW)적으로 구현된다. 물리적 장비가 아니기 때문에 대응이 쉽지 않다.

방 상무는 “AWS 고객 원격보안관제가 기존 관제 서비스와 큰 차이가 없지만 클라우드 환경 자체를 관제에 맞춰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컸다”며 “아마존과 긴밀한 협력으로 서비스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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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안랩이 클라우드 환경 원격관제 서비스 본격 개발에 나선 것은 지난해 10월경이다. 온프레미스로 원격관제 서비스를 이용하던 고객 일부가 AWS 전환을 이유로 이탈하기 시작했다.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보안을 우려하는 고객으로부터 요구도 컸다. 아마존이 기본 보안 기능을 제공하지만 웹을 이용한 침투나 침입탐지·방어장비(IDS·IPS) 등 보안 장비에 대한 관제 등에서는 부족하다. 고객 스스로 보안 관리를 책임져야 하는 부분에 대한 부담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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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은 현재 미디어사와 제조업 기업, O2O 업체 등에 AWS 보안관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출시 4개월여 만에 실 과금되는 레퍼런스 확보는 빠른 편에 속한다는 평가다. 추가적으로 제조업 분야, 미디어콘텐츠 분야, O2O, 게임 등 다양한 복수 고객사로부터 사업을 수주하고 서비스 도입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방 상무는 “관련 세미나 등에 나가 부스를 설치하거나 고객에게 소개를 하면 `그거 진짜 필요한데, 고민했다` `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었다` 등 호의적 반응이 많다”며 “보안에 민감한 주요 서비스도 점차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되면서 보안관제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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