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강소기업이 뛴다]〈7〉`광학 코팅 토털 솔루션` 도은, 제품군 확장으로 전문기업 위상 강화

광학 코팅재 전문기업 도은이 지문방지(AF) 코팅에 항균 기능을 더하고 초경수막(SH-HT)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 AF, 반사방지(AR), 경도강화(하드코팅) 등 코팅 솔루션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기업 위상을 강화했다. 지난해 설립한 미국 실리콘밸리 연구소는 신시장 개척 발판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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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은이 생산하는 코팅 재료

도은(대표 신도현)은 1980년 설립된 중견기업이다. 안경 렌즈를 비롯한 광학 분야 표면처리제 생산을 위해 설립됐다. 1992년 진공증착물질을 국산화하고 제품군도 다변화했다. AR, AF, 하드코팅 솔루션을 모두 공급한다. 표면 개질 `토털 솔루션`을 한 회사가 제공하는 건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다. 여러 물질로 복층 코팅을 구현할 때 재료간 간섭을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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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코팅된 스마트폰 커버글라스

신도현 대표는 “대부분 회사가 AR, AF, 하드코팅을 모두 따로 개발하고 생산하지만 도은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각기 다른 기술이지만 연관된 산업이기 때문에 한 가지를 개발할 때 다른 코팅재와 조합을 염두에 두고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사가 복합적으로 기능이 좋은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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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 코팅재료 SH-HT

제품군은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SH-HT 초경수막 코팅재는 AF 코팅재 일종이다. 렌즈나 커버글라스에 적용하면 지문, 오염물질이 묻는 것을 방지한다. SH-HT 코팅재는 기존 제품보다 수막·유막 효과가 뛰어나면서 더 강한 표면 처리 효과를 얻는다. 자외선, 마모 등에 노출돼도 성질이 보존된다.

물과 접촉각 117도, 경사각 5도를 구현해 오염 제거 성능을 높였다. 0.5초면 유성펜 자국이 사라진다. 타사 제품은 물론이고 기존 도은 제품보다도 접촉각과 경사각을 개선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시장이 커지면서 항균 코팅재도 개발했다. 기존 AF 코팅과 동일한 수준 신뢰성을 구현해 두 기능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진공증착 코팅재로 항균 기능을 구현한 것은 도은이 세계 최초다. 99.9% 항균력이 2년 이상 지속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적용이 기대된다. 커버글라스에 AF 코팅과 함께 적용하면 지문이 묻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청결도 유지할 수 있다. 스마트폰 커버글라스는 항상 손이 닿는 부분임을 감안하면 활용도가 높다. 의료기기 렌즈에 사용해도 청결 유지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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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코팅 재료 SV-20

지난해에는 글로벌 기업 선행 개발 수요를 잡기 위해 실리콘밸리 연구소를 설립했다. 2~3년 후 고객사가 출시할 제품을 파악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자동차, 스마트폰 등으로 카메라 렌즈 수요가 확산되고 가전제품 표면개질 수요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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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코팅 재료 SiO2

신 대표는 “현재 확보한 제품 성능을 업그레이드 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을 찾아 수요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동차, 가전 등 모든 산업 신제품 개발에서 작지만 없어서는 안 될 분야가 표면 재질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