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술시장, 한국서 열린다… IP 허브 플랫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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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브레인 개념도

글로벌 기술시장이 한국에서 열릴 전망이다. 기술 거래는 물론이고 기술 발굴부터 개발, 사업화, 마케팅까지 한 곳에서 이뤄진다.

애니파이브는 지식재산(IP) 비즈니스 플랫폼인 `케이-브레인(K-Brain)`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케이-브레인은 기술 사업 포털이다. 기술이나 시장 정보를 얻는 것은 물론 투자 연결, 기술 거래까지 가능하다. 기술 사업화에 필요한 컨설팅이나 마케팅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시장 참여자는 크게 수요자와 공급자, 투자자, 정부로 나뉜다.

수요자는 기업이나 대학이다. 케이-브레인에서 필요한 기술을 찾을 수도 있고 보유한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한 투자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케이-브레인은 중계자 역할을 맡는다.

공급자는 IP 서비스 기업이다. 수요자와 연계하도록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와 특화된 역량, 실적 등을 공개한다.

애니파이브는 이를 위해 최근 IBM과 협력관계를 맺었다. IBM IP 컨설팅 방법론으로 IP 서비스 공급자로 참여할 계획이다. 서비스 제공에 맞게 IP 통합관리 솔루션도 표준화시켰다.

투자자는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시장성 있는 기술을 찾는다. 기술 투자와 매입, 매각 모두 케이브레인 플랫폼에서 가능하다.

정부는 산하 기관이 가진 기술이전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정보 제공은 애니파이브가 해당 기관과 협약을 맺어 정보를 끌어오는 형태로 이뤄진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기업이나 기관, 기술 정보를 케이브레인에 등록하면 된다. 공급자나 수요자, 투자자 모두 등록된 정보를 기반으로 필요한 기술을 찾고 투자나 거래도 할 수 있다.

애니파이브는 기술 등록과 공개, 관리 등을 위해 IP 관리 툴인 IP매니저를 클라우드 버전으로 개발했다.

케이브레인 정식 오픈은 내년이다. 현재 초기 버전이 개발돼 한국발명협회가 선정한 기술 기업에서 테스트 중이다.

관건은 IP 서비스 기업 참여다. 시장에 물건이 많아야 수요자가 몰리기 때문이다. 일단 시장이 열리면 플랫폼 상에서 다양한 부가 서비스가 스스로 늘어늘 것이라고 회사 측은 예상했다.

김기종 애니파이브 대표는 “IP 비즈니스가 단순히 특허 등록이나 관리에 머무르지 않고 시장성 있는 기술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데까지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며 “기술 사업화 사이클 내에서 수요자들이 필요한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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