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이치시스템, 근적외선 형광 프로브 이미지 시스템 국내 최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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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에스에이치시스템 대표(오른쪽)와 연구진들이 유방암환자 수술에 활용되는 근적외선 형광 프로브 이미지 시스템의 시범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에스에이치시스템(대표 정현)이 유방암 환자 수술에 활용되는 근적외선 형광 프로브 이미지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회사는 올해 한국광기술원, 국립암센터, 바이오액츠, 미국 하버드대 의대, 전남대병원과 손잡고 수조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지난달 국내 최대 형광시약 제조 기업 바이오액츠와 `공동 개발 및 판매` 협약도 맺었다.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근적외선 형광 프로브 이미지 시스템은 암 수술 때 눈에 보이지 않는 감시 림프샘 등을 형광 이미지 기술을 이용, 실시간 영상으로 이미지화할 수 있다. 최첨단 광 의료기기 기술을 수술 현장에 적용, 수술자를 위한 영상 가이딩을 지원하는 의료기기다. 김석기 국립암센터 과장과 이병일 한국광기술원 센터장이 공동개발한 이 기술은 미국 등 경쟁사 제품에 비해 가격은 50%가량 저렴하고, 성능은 향상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 시스템은 유방암 수술 때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한 절제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다. 정확한 처치가 가능해 림프부종과 같은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과거에도 X레이 등을 이용한 외과 수술용 이미지 시스템 개발이 진행됐지만 방사선 오염 문제 등으로 적용되지 못했다.

에스에이치시스템은 형광 영상 이미지에서 해법을 찾았다. 과다 피폭으로 인한 방사선 문제를 해결하고 근적외선을 광원으로 적용, 이를 형광 조영제와 접목하면서 연구개발(R&D)의 토대를 마련한 셈이다.

에스에이치시스템은 광원 출력 측정을 비롯한 광원 모듈, 광원 균일도, 임상 환경 시뮬레이션, 사용자 중심 임상니즈 분석에 매달렸다. 회사에 샤워 시설과 침실을 마련해 24시간 R&D 시스템도 구축했다. 형광영상 획득, 근적외선 시각화 영상 구현 소프트웨어(SW) 등 10여종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마케팅도 대폭 강화한다. 국립암센터를 비롯해 국내 대형 병원과 판매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위탁 판매 전문 회사와 전국대리점 구축을 서두르는 이유다.

오는 2017년부터는 위암, 피부암 수술 장비도 출시할 계획이다. 광주광의료 성공 모델 구축을 위해 박인규 전남대 의생명과 교수와 함께 전남대병원에서 필드테스트도 진행한다.

광주광의료산학연협의회 회원사로 활동하면서 최신 정보와 기술 교류에 공을 들이고 있다.

광주시와도 공동 기획을 추진하는 등 협업 시스템도 구축했다.

2014년에는 한국광기술원과 `근적외선 형광프로브 사업화` 관련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정현 에스에이치시스템 대표는 “회사와 5분 거리에 위치한 이병일 한국광기술원 광의료연구센터장은 든든한 지원군”이라면서 “SOS를 보낼 때마다 기술 자문 등 수시로 R&D를 지원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올해 마무리되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우수과제 S등급으로 선정됐다.

올해 매출 목표는 35억원이다. 오는 2018년에는 연매출 1000% 달성과 함께 코스닥 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와 한국전기연구원 등이 분석한 국내외 시장 현황을 살펴보면 세계 분자영상 시장 규모는 70조원, 국내는 1조원으로 추산된다. 2012년 기준 광 이미지 의료기기 시장은 570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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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이치시스템은 지난달 국내 최대의 형광시약 제조기업인 바이오액츠와 `공동 개발 및 판매` 협약을 맺었다.

나종주 바이오액츠 대표(우수기술연구센터협회장)는 “양사가 가진 형광시약·이미지장비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공유하면서 전 임상 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한국광기술원 등 지난 10년 동안 광주광산업이 구축한 양질의 인프라를 100% 활용,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가시밭길과도 같은 광의료기기 개발에 매달리면서 수년 동안 고생하고 있는 가족과 임직원, 유관 기관 관계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순수 독자 기술로 만든 제품을 지속 업그레이드해 광주광의료산업 성공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대표: 정 현

올해 매출목표: 35억원

향후계획: 2018년 코스닥 도전

주력품목: 근적외선 형광 프로브 이미지 시스템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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