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처리 전문 반도체 팹리스 업체 넥스트칩이 아날로그HD(AHD:Analog High Definition)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냈다.
9일 넥스트칩은 1분기 매출 191억8300만원, 영업이익과 순이익 각각 7억3800만원, 7억83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57%, 전 분기 대비 12.5%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분기 매출은 사상 최대치다.
AHD 제품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넥스트칩 AHD 기술을 이용하면 아날로그 CCTV 카메라도 HD 영상을 기존 동축 케이블을 이용해 전송할 수 있다”며 “영상보안 시장에서 AHD 관련 제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1분기 넥스트칩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15%, 전 분기 대비 63.47%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63.52%, 전 분기 대비 65.13% 줄었다.
이익이 감소한 건 R&D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1분기 넥스트칩 R&D 지출은 약 36억원이었다. 작년 1분기(16억원)나 4분기(15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상반기 시제품 제작비 등으로 R&D 비용이 늘어나겠지만, 추후 제품 판매가 이뤄지면 회수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김경수 넥스트칩 대표는 “단기 영업 실적도 중요하지만 올해는 넥스트칩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R&D에 많은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