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망분리, 전사자원관리(ERP) 고도화 사업 등 공공부문 신규 소프트웨어(SW) 사업이 2~3분기에 집중 발주되면서 SW업계가 분주해졌다. 10억원 미만 중소규모 사업이 많아 중소 SW 업체 간 경쟁도 예상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공공기관이 오는 7월까지 신규 SW 사업을 시작한다. 신규 사업 영역으로는 빅데이터, 망분리, ERP 구축 등이 꼽힌다.
빅데이터 분야는 교통안전공단이 운수업체에 맞춤형 교통안전정보를 제공하는 `빅데이터 개방 플랫폼 개발` 사업(9억원 규모)을 발주한다. 한국전력공사도 빅데이터 시범 사업으로 `단위정보시스템 개발` 사업을 진행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원에서 보유한 대량 정보를 분석해 신규 정보를 제공하는 `빅데이터 정보제공 체계 구축` 사업(8억5000만원)을 추진한다. 한국도로공사(고속도로 빅데이터 활용 신서비스 창출 사업, 6억원), 경기콘텐츠진흥원(빅데이터 분석서비스 구축, 3억원 내외) 등도 빅데이터 관련 사업을 준비한다.
망분리는 주로 보안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된다. 도로교통공단은 공단 본부 인터넷망을 분리하는 `인터넷 망분리 사업`(8억8000만원)을 시작한다. 한국조폐공사도 10억원 규모 정보통신망분리 사업을 낸다. 코레일유통은 일반사원용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분리하는 망분리 사업(5억원)을 신용보증기금은 본점 망분리 구축 사업을(9억5500만원) 각각 진행한다.
ERP사업은 한국전력거래소에서 15억원 규모 ERP 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 공공ERP부문에서 올해 규모가 큰 사업으로 꼽힌다. 한국전력공사는 승진시험 관리 시스템을 ERP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사업(2억6000만원)을 진행한다. 한국국방연구원(행정 ERP 구축사업, 5억4000만원), 한국과학기술원(웹ERP 이전을 위한 서버 및 SW 도입, 9400만원)도 ERP 신규 사업을 펼친다.
한국SW산업협회가 발표한 `2016년 공공부문 SW·ICT장비 수요예보 조사`에 따르면 올해 SW구축 사업예산은 2조7240억원가량이다. 협회는 SW구축 사업 중 69%가량이 1분기에 진행, 나머지 30%가량은 2~3분기에 진행된다.
업계는 협회 예측과 다르게 봤다. 1분기 조기 발주가 예상과 달리 적었다는 입장이다. 이달부터 실질적인 발주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빅데이터, 망분리 등 SW 신규 사업은 발주 규모도 10억원 미만으로 중소SW 업계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국산SW 업체 대표는 “상반기에 총선까지 겹치면서 공공기관 SW발주가 미뤄진 경우가 많았다”며 “신규 사업은 규모가 작더라도 레퍼런스 확보 의미가 있어서 업계가 관심 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2~3분기 주요 공공기관 추진 신규SW구축사업 (출처: 한국SW산업협회)>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