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디에스, 그래핀 상용화 성공… 오디오 케이블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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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디에스가 제작한 그래핀 케이블

해성디에스가 그래핀 응용분야 개척에 성공했다. `꿈의 소재`에만 머물러 있던 그래핀을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성디에스는 9일 하이파이 오디오 전문기업 아이리버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그래핀 합성 구리선을 적용한 오디오 케이블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시제품은 지난 5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오디오 쇼인 `하이엔드알(High EndR) 2016`에 공개됐다.

해성디에스는 대면적 그래핀 양산 공정을 활용, 구리선 표면에 그래핀을 형성시켜 음향 손실이 없는 고품질 하이파이 헤드폰, 이어폰용 케이블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하이파이 오디오 케이블은 고음질을 확보하기 위해 99.99999% 고순도 구리선이나 은 같은 귀금속 단결정을 활용한다. 그러나 이 같은 고급 소재를 활용한 하이파이 케이블은 가공이 쉽지 않은데다 제작비용이 높고 장기간 사용하면 케이블 표면이 산화되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구리선 표면에 그래핀을 합성한 케이블은 전기전도도가 일반 구리선보다 높다. 그래핀 형성 과정에서 거치는 1000도 이상 고열에 의해 구리선 표면과 내부 결정 결함이 개선되는 효과도 생긴다. 그래핀이 구리선을 보호해 장기간 사용해도 산소나 수분 침투를 막을 수 있다.

해성디에스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화학증착법(RTCVD)을 활용한 34인치 대면적 그래핀 양산에 성공했다. 올해 산화그래핀(그래핀 옥사이드)의 획기적 성능 개선에 이어 케이블 타입 그래핀 합성에 성공하는 등 그래핀 응용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해성디에스와 아이리버는 그래핀 케이블 양산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돈엽 해성디에스 대표는 “그래핀 기술 노하우로 신규 시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산업군과 협력 중”이라며 “제품-장비-가공방법 등 그래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재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해성디에스는 2014년 삼성테크윈 반도체부품사업 부문이 분리돼 해성그룹 계열사로 출범했다. 지난 4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고 상반기 중 거래소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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