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부진에 저금리 영향으로 갈 곳을 잃은 시중 자금이 초단기 금융상품과 안정적 수익을 주는 채권형 펀드에 주로 몰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4일까지 초단기 금융상품에 주로 투자하면서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이 13조71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채권형 펀드에도 2조6000억원 순유입됐다. 그러나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2조2000억원이 순유출했다.
MMF로 시중 자금이 많이 몰리는 것은 개인이나 기관투자자 모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지난 1월 1840선까지 떨어졌다가 회복해 1900∼2000선 사이를 오가며 연초 대비 0.9% 상승하는 데 그쳤다.
투자자들은 코스피가 1900선 아래로 내려가면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가 2000선 전후에선 환매하는 전략을 반복하고 있다.
해외증시도 중국 상하이 A주(내국인 거래 주식) 지수가 올 들어 16% 하락한 것을 비롯해 일본 닛케이225(-15%), 홍콩항셍중국기업(-7%), 미국 나스닥(-4%) 등 주요 지수가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이 영향으로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해외 주식형 펀드가 -7.13%까지 떨어졌고, 국내 주식형 펀드도 -0.27%로 손실 영역에 있다.
반면에 해외 채권형 펀드와 국내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각각 3.46%, 1.05%로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다. MMF 수익률도 같은 기간 0.48%로 주식형보다는 낫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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