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시내면세점 4개 추가…롯데·SK에 `회생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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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서울 시내 면세점 4개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3개는 대기업이, 1개는 중견·중소기업이 운영하게 된다. 지난해 특허 경쟁입찰에서 탈락한 롯데와 SK가 회생 기회를 얻게 됐다.

관세청은 관광서비스 산업 활성화와 신규 투자·고용 촉진을 위해 서울 지역에 4개 시내 면세점을 추가 설치한다고 29일 밝혔다.

4개 중 1개는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제한경쟁을 실시한다. 나머지 3개는 대기업이 운영하게 된다. 이로써 2017년 서울 시내 면세점은 기존 9개을 포함해 총 13개가 운영될 예정이다.

관세청은 이르면 다음 달 말부터 4개월 동안 특허 신청 공고를 실시하고, 2개월 동안 심사를 거쳐 연말 사업자를 선정한다. 준비 기간이 짧아 새로운 사업자보다는 지난해 탈락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SK네트웍스 SK워커힐면세점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5월과 6월 각각 특허 만료를 앞둔 SK와 롯데는 약 6개월간 문을 닫고 다시 특허를 받는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롯데와 SK에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에 이명구 관세청 통관지원국장은 “그동안 다양한 우려와 의견을 들었다”며 “추가 특허는 기존 면세 사업자를 포함해 모든 기업에 동일하게 신청 기회 제공하는 만큼 특정 업체에 혜택을 주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이밖에도 관광 분야 규제프리존을 추진 중인 부산과 강원에 각각 1개 시내 면세점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이번 서울과 부산, 강원 면세점 추가로 약 1조원 신규 투자, 5000명 직접 고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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