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대역 등 총 140㎒ 폭 주파수 확보를 위한 이동통신 3사 간 정면 대결이 오는 29일 시작된다. 미래창조부는 25일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의 주파수 할당신청 적격 여부 검토를 완료하고 3개 이통사 모두 적격대상으로 통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통 3사는 지난 18일 주파수 할당 신청을 접수했다. 일련의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미래부는 오는 29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주파수 경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경매 대상 주파수는 700㎒ 대역 40㎒폭, 1.8㎓ 20㎒폭, 2.1㎓ 20㎒폭, 2.6㎓ 40㎒ 폭, 2.6㎒ 20㎒폭 등 5개 대역 140㎒ 폭이다.
1개 이통사가 확보 가능한 최대 폭은 60㎒다. 이는 특정 이통사 광대역 주파수 독점을 방지하고 공정 경쟁을 위한 조치다. 미래부는 700㎒·2.6㎓ 등 광대역(40㎒폭) 2개, 인접대역과 광대역화가 가능한 2.1㎓ 대역(20㎒ 폭)을 사업자별로 1개 이상 할당 받을 수 없도록 제한했다.
이통 3사는 주파수 할당 신청서를 제출하며 필요한 주파수 할당 폭도 제출했다.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통 3사 모두 60㎒ 폭을 신청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매 최저가격은 2.1㎓대역 20㎒ 폭(5년)이 3816억원, 700㎒ 대역 40㎒ 폭(10년)이 7620억원, 2.6㎓ 대역 40㎒ 폭(10년)이 6553억원이다. 1.8㎓ 대역 20㎒폭과 2.6㎓대역 20㎒ 폭(이상 10년)은 각각 4513억원과 3277억원이다.
입찰 방식은 혼합방식으로 동시오름입찰방식(1단계 50라운드)과 밀봉입찰방식(2단계 51라운드)을 결합했다. 최소입찰액은 직전 라운드 승자 입찰액과 입찰증분의 합이다. 입찰증분은 직전 승자 입찰액의 0.75%다.
경매 제한시간은 1단계 40분, 2단계 4시간이다. 이를 감안하면 1단계는 1일 6~7라운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50라운드까지 약 8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휴일에 입찰을 진행하지 않는 만큼 5월 둘째 주 이통사별 주파수 확보 윤곽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KT에 재할당되는 2.1㎓ 총 80㎒ 폭(SK텔레콤 40㎒ 폭, KT 40㎒ 폭) 대가는 정부가 산정하는 대가와 2.1 ㎓대역 경매 낙찰가를 평균해 산정된다.
김원배 통신방송 전문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