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최대 POS제조사 베리폰과 손잡았다

북미 시장 공략 위해 베리폰과 제휴…결제시스템 공동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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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세계 최대 결제 단말기(POS) 제조사 베리폰과 손잡았다. 삼성전자와 베리폰은 결제 단말기 제조 시점부터 삼성페이 시스템을 탑재하는 사업까지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삼성전자 북미법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베리폰과 결제 시스템 공동 개발을 포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과 함께 기존의 상점 카드 결제 단말기를 교체하지 않고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술로 범용성을 갖췄다.

하지만 일부 카드 결제 단말기에서는 삼성페이 결제가 호환되지 않는 경우가 왕왕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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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베리폰 협업은 우선 삼성페이가 미국 내 주요 POS 단말기에서 대부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카드결제 단말기를 사용하는 고객이 기기를 업그레이드할 때 삼성페이 시스템 탑재를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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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빈 디아고스티노 베리폰 상거래 지원 담당 부사장은 “베리폰과 삼성페이의 협업으로 시너지를 기대한다”면서 “오프라인 상점 상인이나 일반 고객이 더 빠르고 간편한 결제 서비스를 채택하고 이용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제 시스템 전문 조사 미디어 페이먼트닷컴(Pymnts.com)에 따르면 세계 POS단말기 시장 약 80%는 미국 베리폰과 프랑스 인제니코(Ingenico)가 차지한다. 베리폰 미국 내 점유율은 약 51.4%로 1위, 인제니코가 17.4%로 2위, 이퀴녹스(Equinox)가 3위다.

베리폰은 삼성페이 출시 시점부터 환영 입장을 밝혀 왔다. 기존 카드 단말기를 사용하는 점포가 단말기 교체를 하지 않아도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베리폰사에 이어 2, 3위 업체인 인제니코와 이퀴녹스와도 순차로 협업을 맺고 결제 시스템 공동 개발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 이어 글로벌 출시 지역에서 `삼성페이` 확산을 위한 다양한 글로벌 협력도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한국본사 관계자는 “삼성전자 북미 법인이 베리폰과 협약을 체결하고 비즈니스 확대에 나설 것”이라면서 “세부 협력 범위와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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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