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갈라쇼' 무대 점령한 휴머노이드…유니트리 등 4社 기술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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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이 CCTV 춘절 갈라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CCTV)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이 올해에도 중국 대표 TV 프로그램인 CCTV 춘절 갈라(춘완)를 통해 첨단 산업 전략을 과시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유니트리 로보틱스, 갈봇, 노에틱스, 매직랩 등 신흥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4곳이 이날 방송된 갈라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였다. CCTV 춘절 갈라는 미국의 슈퍼볼에 비견되는 중국 최대 시청 행사로 꼽힌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무봇'(武BOT) 제하의 공연으로,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로봇 수십여대가 지역 청소년들과 무술을 겨루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노에틱스의 '부미' 로봇이 코미디 스케치에 등장해 할머니와 손자가 등장하는 상황극을 함께 연기하며 첫 무대를 장식했다. 매직랩의 휴머노이드 로봇도 음악 공연 무대에 등장했다.

여러 무술 동작과 360도 회전돌기, 도약 등 동작을 이어가던 휴머노이드 로봇은 호리병 모양의 술병을 들고나와 비틀거리며 청소년들과 대련하는 '취권'까지 선보였다.

지난해 갈라에서는 유니트리의 실물 크기 휴머노이드 16대가 인간 무용수들과 함께 손수건을 돌리며 군무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후 유니트리 창업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대규모 기술 심포지엄에 참석하기도 했다.

올해 춘절 갈라 로봇 공연은 전통적인 중국 문화 요소와 현대적 무대 연출, 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갈라쇼를 두고 “중국의 첨단 산업 정책과 휴머노이드 로봇 및 미래 제조업 분야를 장악하려는 중국의 야심 찬 계획을 보여주는 무대”라고 평가했다.

춘절 갈라는 1983년 첫 방송을 했다. 이후 대표적인 연례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지난해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군무 공연 이후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이 아닌 중국 '기술 굴기'의 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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