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쎄미켐, 중국 후이저우시 공장 건립으로 공급처 확대

동진쎄미켐(대표 이부섭)이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시 새 공장을 짓고 LCD 제조업체 투루리와 화싱광덴(CSOT)으로 공급처를 확대한다. 동진쎄미켐은 그동안 BOE에 LCD 제조에 필요한 소재를 공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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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섭 동진쎄미켐 회장

18일 업계에 따르면 동진쎄미켐은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시에 건설 중인 공장을 올 하반기 완공해 CSOT, 투루리에 박리액, 식각액, 신너를 공급한다. 박리액, 식각액, 신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노광공정에 사용되는 액체 화합물(Wet Chemical)이다.

노광공정 과정 중 기판 위에 감광액을 도포한 후 신너로 기판 주위 불순물을 제거한다. 감광액에 빛을 쪼이고 현상액을 뿌리면 감광액이 선택적으로 사라져 원하는 패턴을 얻는다. 감광액으로 만들어진 패턴 사이에 식각액을 흐르게 하면 감광액에 새겨진 대로 하부막에도 패턴이 생긴다. 박리액은 감광액을 없애 하부막에 새겨진 패턴만 남기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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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쎄미켐 생산라인 모습.

동진쎄미켐은 2004년 9월 베이징에 `북경동진쎄미켐과기공사`를 설립하며 중국에 진출했다. 2005년 BOE는 베이징 5세대 LCD 공장에서 중국 최초로 LCD 패널을 양산했다. 동진쎄미켐은 박리액, 식각액, 신너가 BOE에 공급됐다. 액체 화합물 중 하나인 현상액은 중국 업체에 생산을 맡기고 검수만 담당했다. 현상액은 다른 액체 화합물에 비해 기술 요구 수준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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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스플레이업체 BOE

이후 2009년, 2010년, 2013년, 2014년 각각 청두, 허페이, 어얼도스, 충칭에 법인을 설립하고 BOE 디스플레이 생산 라인에 액체 화합물을 납품했다.

동진쎄미켐 관계자는 “중국에서 법인을 만들고 보통 6개월 정도 걸려서 공장을 짓고 양산까지는 1년 정도가 걸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동진쎄미켐은 7092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한 2010년 매출액은 4228억원이었다. 5년동안 매출이 2배 가까이 늘었다. 해외 공장에서 생산하는 액체 화합물 판매가 주력인 해외전자재료 사업부문 매출액은 1572억원으로 전체 매출 22%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은 100% 이상 성장했다. 2012년 273억원에서 2015년 584억원으로 늘었다.

반도체와 LCD 공정에서 사용되는 감광액은 한국에서 생산해 BOE에 수출한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 디스플레이에도 공급해왔다.

〃 동진쎄미켐 중국 법인 현황 (자료: 동진쎄미켐, 중국 전자공시 시스템)

동진쎄미켐, 중국 후이저우시 공장 건립으로 공급처 확대

이종준기자 1964wint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