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태평로 사옥을 부영에 매각한데 이어 태평로 빌딩도 매각한다.
태평로 빌딩은 태평로 사옥과 삼성본관의 옆에 자리 잡은 연면적 4만㎡ 규모의 진회색 건물이다. 삼성생명은 오는 7월 서초사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태평로 빌딩의 매각주관사로 신영에셋과 에스원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태평로 빌딩에는 현재 삼성생명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을 담당하는 팀과 남성 보험설계사 조직인 GFC 관련 사업부 등 삼성 관련 조직과 중국 공상은행 등이 입주해 있다.
삼성의 관계자는 “노후화된 건물인데다 최근 광화문과 을지로 일대 새 오피스 빌딩이 많이 들어서는 등 도심의 중심축이 바뀌고 있어 매물로 내놓게 됐다”고 매각배경을 밝혔다.
삼성생명이 지난 1월 부영에 태평로 사옥을 매각한 데 이어 태평로 빌딩까지 매각 작업에 나서면서, 한 때 태평로에 형성됐던 `삼성 금융타운` 건물 중에는 삼성본관만 남게 됐다.
삼성생명은 삼성본관 건물은 매각할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다.
실제로 삼성 본관의 가장 넓은 면적을 임차하고 있는 삼성카드는 상징성을 고려해 잔류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