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요금제 안착...10개월 만에 가입자 1600만 돌파

역대 요금제 중 증가세 최고…연내 2000만명 달성 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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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가 160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3명 가운데 1명은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는 셈이다. 이동통신 3사가 요금제를 일제히 출시한지 10개월 만이다. 역대 이동통신 요금제를 통틀어 가장 빠른 증가로, 연내 2000만 가입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가 1604만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1379만명에서 두 달 새 200만명 이상이 늘었다. 이동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약 800만, KT 430만, LG유플러스가 390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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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가 16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이통 3사가 요금제를 출시한 이후 10개월만이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지난해 5월 8일 KT에서 가장 먼저 출시했다. 이후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가세했다. 1600만 돌파에 10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다. 가입자가 매달 평균 160만명 늘어난 셈이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지난해 초 정부 주요 업무계획에 담기며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미래부와 이동통신 3사는 음성 중심 요금체계를 데이터 중심 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동통신 서비스 소비 패턴이 음성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변화하는 데 따른 대응책이다. 가계통신비 절감 정책의 일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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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가 16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이통 3사가 요금제를 출시한 이후 10개월만이다.

기존엔 음성 통화량이 많고 데이터 소비가 적은 소비자도 음성 통화를 위해 비싼 요금제에 가입해야 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음성·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맞춰 요금제를 선택하는 게 골자다. 오랜 기간에 걸쳐 굳어진 통신 요금체계에 일대 혁신을 불러왔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 음성 통화량은 기존에 비해 74분(18%) 증가했다. 반면에 월 평균 요금은 2600원 감소했다. 가입자 가운데 3만원대 요금제 채택 비중이 40% 이상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변경하며 요금 수준이 낮아진 가입자는 5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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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가 16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이통 3사가 요금제를 출시한 이후 10개월만이다.

설문조사 결과 데이터 중심 요금제 만족도는 69.8%로 나타났다. 단순히 통신비가 절감됐기 때문은 아니다. 본인 데이터 사용 패턴에 맞춰 합리적 소비가 가능해졌다는 점이 고객의 호응을 불러왔다. 데이터를 적게 또는 많이 사용하는 소비자별로 선택 폭이 늘어났다.

이통 3사는 소비자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시간대나 장소별로 데이터를 더 제공하는 특화 요금제를 개발했다. 고객의 소비 패턴에 맞춰 더욱 세분화된 요금제가 등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해결 과제도 남았다. 음성통화를 많이 사용하는데도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몰라 여전히 7만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이 적지 않다. 매출 감소로 고민하는 이통사는 가입자당 평균수익(APRU) 상승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고민해야 한다. 음성통화량 증가로 이통사 간 접속료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정인준 대구대 경영학과 교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의 확산은 음성에서 데이터로 이동통신 소비 트렌드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이용자의 합리적 데이터 소비에 부합하는 요금제인 만큼 앞으로도 가입자가 지속해서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 추이(자료:미래부)>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 추이(자료:미래부)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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