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송송커플이 실적 회복 견인…태양의 후예로 대박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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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영화 제작·배급사 NEW가 드라마 `태양의 후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주가 급등은 물론이고 올해 실적 개선도 두드러질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 시각이다.

16부작으로 다음주면 막을 내리는 `태양의 후예`는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완성도를 높였다. 드라마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갈 때 맨 마지막 제작사 이름이 나온다. 태양의후예문화산업전문회사와 NEW, 드라마를 만든 회사면서 향후 드라마로 발생한 비즈니스모델로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다.

태양의후예문화산업전문회사는 NEW와 KBS가 만든 문화산업전문회사 KGCS(KBS 글로벌 콘텐츠 신디케이션)가 각각 10억원을 출자해 만든 유한회사다. 드라마 저작권이 모두 귀속되는 회사로 지분율은 양사가 50%씩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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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비즈니스모델

태양의 후예는 제작비 130억원을 들여 만든 드라마로 방송과 함께 이미 제작비를 전액 회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권가 등에 따르면 KBS 방영권이 40억원(회당 2억5000만원), 중국 동영상사이트 아이치이 선판매 48억원, 일본 판매 19억원, 간접광고(PPL) 30억원으로 제작비를 빼고도 7억원을 더 벌었다.

하지만 수익은 지금부터다. 중국에 동시 방영되고 있지만 동영상사이트고 아직 방송사와는 판매 계약을 맺지 않았다. 아이치이 선판매도 광고수익 재분배 조건이 붙어 있어 현지 인기를 감안하면 수익은 더 불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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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아시아권을 비롯한 27개 국가에 해외 방영권 판매가 이뤄졌고 그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케이블TV 재방송권과 음원차트를 장악한 OST 수익까지 감안하면 제작비의 갑절 이상 수익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NEW는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의 절반을 가져간다. 잘 만든 드라마 한편으로 수십억 수익을 보장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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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계약 조건 등이 비공개 사항이라 지분법 이익 추정이 불가능하지만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 실적을 참고해 보수적 관점에서 봤을 때 NEW 수익은 4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며 “여러 가지 조건이 별그대보다 나은 점을 고려하면 수익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 흐름도 양호하다. 작년 7월 무상증자 이후 내리막을 걷던 주가는 올해 2월 중순 9150원까지 미끄러져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가 빅히트를 치면서 지난달 말 1만7100원까지 올라 86.88%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1만4000원대로 떨어졌지만 추가 계약 등에 따라 반등 여지는 남아 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NEW는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작년 매출 826억원 영업이익 25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매출 1100억원대, 영업이익 100억원대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드라마 외에도 본업인 영화 제작·배금업에서 기대작이 넘쳐나는 것도 호재다. 7월부터 `부산행` `판도라` `더킹` 등 화제작 개봉이 예정돼 있어 흥행 여부에 따라 수익은 더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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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BS

<중국 내 한국 드라마 회당 판권료 현황(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중국 내 한국 드라마 회당 판권료 현황(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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