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로봇이 토이드론 신제품 `페트론`을 사전 주문으로 4000대 넘게 팔았다. 실물을 보지 않고 이뤄진 구매다. 전작을 뛰어넘는 흥행이 예상된다.
바이로봇(대표 지상기)은 토이드론 신제품 `페트론`의 사전 주문을 받은 결과 3월 말 기준 4000대를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월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출품 이후에 이뤄진 주문이다. 바이로봇은 페트론을 출시하면서 온라인으로 공식 첫 사전 주문을 받았다.
홍세화 바이로봇 이사는 “사전 주문은 제품을 실제로 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졌다”면서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은 데다 소비자 눈높이는 2년 전보다 오히려 까다로워졌다는 점에서 4000대 돌파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페트론은 바이로봇이 드론파이터에 이어 두 번째 출시한 토이드론이다. 변신, 자동 호버링(제자리 비행), 음성인식, 비행경로 설정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지만 가격은 내렸다. 드론파이터는 기체 가격이 10만원을 넘지만 페트론은 기본 패키지가 6만원대다. 게임용 제품인 만큼 저변 확대에 초점을 뒀다.
주목할 기능도 많다. 기체가 거꾸로 뒤집혔을 때 한쪽 동력을 독립 제어해 기체를 원상 복구하는 `터틀 턴` 기능을 갖췄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조종 기본 장치로 채택, 모션 제어로 기체를 조종한다. 주요 부위를 모듈화해 미니 RC카, 레이싱 드론으로 변신한다. 카메라 모듈을 달면 실시간으로 비행 영상을 볼 수 있다.
바이로봇은 올해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국내외 생산 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드론파이터는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 교육 기자재로도 활용된다. 올해 말쯤에는 지금보다 큰 기체를 갖춘 신제품도 나올 예정이다.
바이로봇의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200% 성장한 50억원이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100% 성장했다.
〈바이로봇 기업 개요〉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