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대외 물류업무프로세스아웃소싱(BPO) 사업을 본격화한다. 자동차부품과 태양광 분야에 이어 유통과 헬스케어 다국적 대기업과 물류BPO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 북미·유럽 판매물류 시장에도 진출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삼성SDS 물류BPO 매출을 3조원대로 예상했다.
삼성SDS는 멕시코 유통업계 대표기업과 내륙운송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유럽 헬스케어 용품 제조업체와 멕시코 내륙운송 계약도 맺었다. 물류솔루션 `첼로` 기반 물류 BPO 사업으로 매출 규모가 크다. 태국과 베트남 물류업체와 글로벌 파트너 계약도 체결했다.
2012년 물류BPO 사업을 시작한지 4년 만에 대외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대외사업 수주 확대로 6276억원이던 매출도 5배 늘어난다. 물류 솔루션 첼로가 대외사업 핵심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3월 `첼로 플러스`를 출시, 대외 사업을 강화했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실시간 트래킹 서비스 △빅데이터 분석 기반 수요예측 △최적화 분석 기술 활용 공급망관리(SCM) △물류계획 수립을 제공한다. 국내에서 동원F&B, 포스코 등 대기업에 적용했다.
판매물류 지역도 확대한다. 삼성전자 조달·생산물류에 이어 판매물류 서비스도 북미·유럽 시장으로 넓힌다. 삼성전자 판매가 북미와 유럽에 집중돼 물류BPO 매출이 상당부분 늘어난다. 판매물류는 판매법인에서 고객 배송 과정 중 창고관리와 내륙운송을 포함한다.
물류 거점도 확대한다. 지난해 페루·독일·아랍에미리트연합(UAE) 거점을 설립했다. 올해 캐나다·중국 심천 등 5~6개 거점을 설립한다. 공급망물류(SCL) 거점을 향후 56개로 확대한다. 김형태 삼성SL사업부장 부사장은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기반 물류 실행사를 통합 운영해 지역별 편차가 발생하는 물류 운영 수준을 글로벌 상향평준화 하겠다”고 말했다.
물류BPO 매출도 늘었다. 2013년 1조8385억원, 2014년 2조4032억원에 이어 지난해 2조6060억원으로 상승했다. 전체 매출 중 물류BPO 매출 비중도 첫해 2012년 10.3%에서 2013년 26.1%. 2014년 30.4%, 2015년 33%로 높아졌다.
KDB대우증권은 올해 물류BPO 매출을 2조9348억원으로 내다봤다. 전체 예상 매출액 8조5000억원 중 35%에 해당된다. 정대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계열사 물류BPO 신규 지역 사업이 확대되고 대외 고객을 확보해 물류BPO 매출액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2020년 물류BPO 매출을 8조원대로 높일 계획이다. 전체 매출액 중 50%를 차지한다.
삼성SDS는 오는 31일 잠실 본사에서 `첼로 콘퍼런스 2016`을 개최한다. 물류·제조·유통 등 업계 관계자 대상 물류BPO 수행 역량을 소개한다. 최신 물류·공급망관리(SCM) 트렌드와 첼로 솔루션, 첼로 스퀘어 신규 기능도 공유한다. 김 부사장은 “글로벌 물류 운영뿐 아니라 IT와 컨설팅을 통합 제공해 고객물류를 혁신하는 4자물류(PL)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표]삼성SDS 물류BPO 매출과 비중 현황
자료:삼성SDS·KDB대우증권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