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디자인센터, 원장 공모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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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디자인센터 원장 공모과정에서 후보자 이력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광주디자인센터 임원추천위원회는 최근 5대 원장 1순위 후보로 박모 I사 전 대표를, 2순위 후보로 송모 교수를 이사회에 추천했다.

추천위원 7명 가운데 시장 추천 인사 2명과 이사회 추천 인사 2명은 박 전 대표를, 시의회 추천 인사 3명은 송 교수를 추천했다. 공교롭게도 시와 시의회 추천 성향이 양분됐다.

관련 업체 운영에 깊이 개입한 박 전 대표의 추천을 놓고 일부에서는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산업화, 디자인 산업 발전, 지역특화 수공예 산업 등 디자인센터의 설립 취지를 고려하면 박 전 대표 측 업체와 이해관계가 얽힐 수 있기 때문이다.

도예품, 디자인 전문업체인 I사는 현재 박 전 대표의 아내가 경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표 광주시의회 의장은 “시에 물건을 납품하고 공모사업에도 참여해 한때 `을`의 지위에 있던 인사가 기관장에 앉았을 때 부작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며 “과거 도예 기념품 등을 시에 납품한 실적 등을 엄밀히 따져 임명이 적합한지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디자인센터장에 오르면 오히려 사업체와의 연계에 오히려 더 조심스러워하지 않겠느냐” 며 “두 후보 모두 전문성을 갖춘 인사지만 실무경력에 더 초점을 맞춘 추천 결과”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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