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정보통신기술(ICT)산업 육성 중추 기관으로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이 이뤄지도록 ICT 관련 국비 사업 발굴과 유치에 힘쓰겠습니다.”
지난 7일 취임한 박찬종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 초대 원장은 “가상현실(VR)을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 등 신수종·신기술 사업에 기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대전지역 ICT 산업 현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전문가다. 녹록하지 않은 프로필이 그를 잘 대변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가상현실연구팀장을 지낸 그는 한 때 벤처를 설립해 CEO로 회사를 경영했다, 이후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장, 한국연구재단 기술사업화단장, 한밭대 교수를 거치면서 연구와 경영, 행정,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과 역량을 쌓았다.
“대덕특구는 지난 40년간 과학기술적인 측면에서 많은 노하우가 축적됐습니다. 창조경제 전진기지로서도 훌륭한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존 인프라를 잘 연계할 수 있는 산·학·연·관 네트워킹 노력입니다.”
박 원장은 진흥원을 지역 ICT 전담 기관으로서 콘트롤타워 역할에 충실하도록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대덕밸리를 중심으로 축적된 ICT 기술력을 사업화하는데 힘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연구개발특구, 창조경제혁신센터, 테크노파크 등 지역 혁신 주체와 함께 ICT산업 가치 사슬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공공기관 및 대학과 협력해 창조산업 기반인 우수 기술을 사업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프로세스도 구축할 방침이다.
대전만의 차별화된 ICT 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임기내 중요 사업 중 하나다.
박 원장은 “IT(정보기술)와 정보통신간 기술 결합을 의미하는 ICT가 아니라 IT와 문화기술(CT)간 융합이라는 의미에서 대전만의 차별화된 ICT 전략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역 대학, 출연연 등 ICT융합혁신지원기관과 기업지원기관간 상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지역내 ICT기업이 대전시 혁신 자원을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연계 체제를 마련할 방침이다.
기관 조직 개편 방향에 대해서도 운을 뗐다.
물리적으로 합쳐진 조직 역량을 극대화하고,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주 목표다.
박 원장은 “스마트하고 슬림한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업무 역량을 강화하고, 부서별로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열심히 일 잘하는 직원이 확실하게 보상받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