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생체 내 직접 이식 가능한 부갑상선 조직 재생에 성공했다. 부갑상선기능저하증,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원장 김승철)은 편도줄기세포 연구센터 조인호 교수팀이 바이오 지지체 도움 없이 생체 내 직접 이식이 가능한 부갑상선 조직을 재생하는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생체 밖에서 인간 편도줄기 세포를 단일 세포 1000개 이상이 모여 3차원 구 형태를 이루는 세포 집합체 `스페로이드` 형태로 배양했다. 이를 생체 내 이식함으로써 스캐폴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손상된 부갑상선 조직을 재생했다.
부갑상선을 제거한 쥐에 이식하면 약 90일이 지나도 혈액 내 부갑상선 호르몬과 칼슘 결핍이 거의 원상태로 복원됐다. 부갑상선 제거 쥐에서 보였던 사망률도 현저하게 감소했다.
편도줄기세포 스페로이드를 처리한 쥐는 생체 내 이식 후 초기 4일 안에 사망률이 40%였다. 살아남은 쥐는 90일 이상 정상적인 생활을 했다. 초기 사망률만 개선한다면 장기간 동안 부갑상선 기능을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화의료원 관계자는 “부갑상선 호르몬을 효과적으로 생산하는 방법을 제시했다”며 “부갑상선기능저하증 외에 칼슘대사와 연관성이 있는 골다공증 예방, 임상 치료제로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