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7 20% 요금할인 돌풍...600만 돌파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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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7 판매가 시작되면서 20% 요금할인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14일 서울 종로 SK텔레콤 대리점.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갤럭시S7이 20% 요금할인(선택 약정) 돌풍을 이끌고 있다. 단말기 구입 시 이동통신사 지원금보다 요금할인이 이익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갤럭시S7 구매자 다수가 선택약정에 가입했다. 1월 말 500만을 돌파한 선택약정 가입자는 불과 45일 만에 600만 돌파를 눈앞에 뒀다.

15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주말(11~13일) 삼성전자 갤럭시S7·S7 엣지 구입 고객 가운데 80% 이상이 선택 약정에 가입했다. 전국 440여개 하이마트 매장 가입 고객을 조사한 수치다. 휴대폰을 구입한 10명 가운데 8명이 선택약정을 선택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이후 꼼꼼한 비교 구매가 늘고 있다”면서 “프리미엄 모델은 출시 직후 공시지원금보다 선택약정이 유리하다는 것을 많은 소비자가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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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요금할인 가능 여부 조회시스템 사용이 많다는 것은 고가 단말에 부담을 느껴 통신비 절감 방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선택 약정은 이동통신에 관심 있는 소수만 알고 있는 정보였다. 하지만 갤럭시S7 출시를 앞두고 다수 언론이 `무조건 선택약정이 유리` 등의 기사를 쏟아냈다. 특히 미래창조과학부가 1월 초 선택약정 가능 여부를 조회하는 사이트를 열면서 관심이 급증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단말 업그레이드 서비스 `갤럭시 클럽`도 선택약정 가입을 늘렸다.

전체 이동통신 시장 선택약정 가입 비율도 증가 추세다. 이통 3사는 지난 주말 전체 휴대폰 기준 선택약정 가입 비중이 50%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했다. 휴대폰을 구입한 2명 가운데 1명이 선택약정에 가입했다는 뜻이다. 올 1~2월 평균이 24%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중이 갑절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 말 기준 581만인 선택약정 가입자가 600만을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선택약정 가입 비중이 높은 것은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이통사나 제조사는 출시 초기에는 공시지원금을 많이 책정하지 않는다. 요금 20%를 할인해 주는 선택약정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10월에 출시한 아이폰6S는 출시 첫 달 하이마트 구매고객 90%가 선택약정에 가입했을 정도다. 올해 LG전자 G5, 삼성전자 갤럭시노트6, 애플 아이폰7 등 프리미엄폰이 줄줄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어 선택약정 열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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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단말기와 요금제 판매가 분리되면서 단말자급제 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말자급제는 휴대폰 판매에도 경쟁체제를 도입, 가격을 낮출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중혁 애틀라스리서치 부사장은 “20% 요금할인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제도”라면서 “단말 자급제 시장을 만들어 내면서 이통 3사가 쥐고 있던 휴대폰 유통시장을 경쟁체제로 전환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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