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TSC 3.0 실시간 지상파 UHD 실험방송 성공…2017 세계 첫 본방송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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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BS가 차세대 지상파 UHD 방송 규격 ATSC 3.0을 통한 실시간 실험 방송에 성공했다. 유준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왼쪽)와 박영수 SBS 기술본부장이 차세대 지상파 UHD 실험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SBS와 함께 차세대 지상파 UHD방송 표준으로 떠오르는 ‘ATSC 3.0’을 이용해 실시간 실험방송에 성공했다. 실제 방송 송수신 과정과 동일한 실험방송에 성공함으로써 ATSC 3.0 방식 UHD 방송 상용화에 한층 다가선 것으로 평가된다. 내년 2월로 예정된 우리나라의 세계 최초 지상파 UHD 본방송 송수신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전자는 SBS가 제작한 UHD 방송 영상을 서울 관악산 송신소에서 송출하고, 이를 삼성전자 SUHD TV로 수신하는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ATSC 3.0은 미국 차세대 지상파 방송 규격으로 지상파 UHD 국제표준이 유력한 기술이다.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으로 데이터를 전송함으로써 초고화질 영상의 전송 효율이 높고, 인터넷과 융합한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해 국내에서도 차세대 방송 표준으로 검토 중이다.

실험방송은 실제 방송 송수신 과정과 동일하게 이뤄졌다. UHD 콘텐츠를 관악산 송신소에서 송출하고, SBS 목동 사옥에 설치한 삼성전자 SUHD TV로 수신해 시청했다.

실험방송에 국산 방송장비가 활용된 것도 고무적이다. 삼성전자와 SBS는 ATSC 3.0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UHD 방송 송수신 전체 시스템을 검증해왔다. 이번 시연에는 픽스트리가 개발한 실시간 압축·다중화 인코더, 디지캡이 개발한 시그널링 서버 등을 사용했다. 또 SBS 관악산 송신소에 설치된 UHD 송신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4K UHD 콘텐츠를 송출했다.

박영수 SBS 기술본부장은 “실험방송을 통해 세계 최초로 ATSC 3.0에 채택된 MMT(MPEG Media Transfer) 기술을 적용해 카메라부터 송신소까지 ‘엔드 투 엔드(End to End)’ 방송시스템을 구현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내년 UHD 본방송에 대비한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입증한 결과”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업계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차세대 방송 환경 구축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유준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방송사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차세대 초고화질 방송 환경이 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UHD 방송 도입과 더불어 삼성 SUHD TV를 통해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초고화질을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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