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컷오프 포함 2차 공천결과 발표…다음주 본격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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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공천 컷오프를 추가 발표하면서 여야 대진표도 서서히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여야는 이번주 내 다수 지역 공천을 마무리하고 다음주부터 본격 경선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경선지역 31곳과 단수지역 4곳 후보자를 발표했다. 현역 의원 탈락자는 없었다. 이진복, 홍문표, 김도읍 의원과 영등포갑의 박선규 전 청와대 대변인이 단수 지역후보로 선정돼 공천을 확정지었다.

경선 지역에선 현역 의원 대부분이 후보에 올랐다. 애초 이날 경선지역 발표에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가 포함될 예정이었으나 보류됐다. 지난달 말 불거진 ‘공천 살생부’ 파문의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김 대표 지역의 경선을 진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

공천관리위원회는 ‘막말 녹취록’ 파문의 당사자인 윤상현 의원에 대해서도 최고위에서 윤리위 제소가 결정되면 해당 지역 경선을 보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날 경선 방식과 관련, 후보자가 여론조사 대상인 당원과 일반 국민의 비율에 대해 합의하지 못할 경우 ‘100% 국민 여론조사 경선’으로 실시키로 했다.

더민주는 ‘피의 목요일’이었다. 지난달 24일 현역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10명을 탈락시킨데 이어 현역의원 5명이 추가 탈락했다. 특히 탈락 명단에 친노 86 그룹 강경파로 꼽혀온 서울 마포을의 재선인 정청래 의원이 포함돼 정가에 충격을 줬다. 정 의원은 지난해 문재인 대표 시절 최고위원을 지내다 ‘공갈 막말’ 파문에 휩싸인 바 있다.

이날 탈락한 현역 의원은 정 의원을 포함해 최규성(전북 김제·완주), 강동원(전북 남원·임실·순창), 부좌현(경기 안산 단원을), 윤후덕 의원(경기 파주갑) 등이다.

더민주는 이날 현역의원 23명 공천도 확정지었다. 서울에선 도봉갑 인재근, 노원을 우원식, 서대문갑 우상호, 마포갑 노웅래, 구로갑 이인영, 구로을 박영선 의원이 각각 공천을 받았다. 경선지역 21곳도 발표됐다. 광진 을 추미애, 중구성동갑 홍익표 의원은 경선을 치르게 됐다.

국민의당은 전날 현역의원 중 임내현 의원(광주 북구을)을 공천배제하고 비호남권 49곳 단수공천으로 후보를 확정했다. 국민의당 역시 다음 주부터 경선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더민주의 2차 컷오프 명단을 놓고 국민의당은 ‘친노·486 인사 중 일부 눈밖에 난 인사만 쳐낸 교묘한 짜깁기 명단’이라며 혹평했다. 김정현 국민의당 대변인은 “더민주 기득권 핵심을 이룬 성골은 살아남았다”며 “친노 패권주의가 오히려 확대·재생산된 공천”이라고 비난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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