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협력해 필리핀에 신재생에너지 분산형 전원을 건설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필리핀 롬블론 지역 코브라도섬에 신재생에너지 분산형 전원을 준공했다고 7일 밝혔다. 산업부와 아시아개발은행(ADB)은 공동으로 필리핀 코브라도섬 기존 디젤발전기를 태양광(30㎾)·ESS(175㎾h)·디젤발전기(15㎾, 보조)로 구성된 신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시스템으로 전환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력망에 연결되지 않은 섬지역에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분산형 전원을 구축하는 것이다. 섬지역 주민들의 에너지복지를 향상시키고 청정에너지 사용을 늘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추진했다. 이번 사업으로 코브라도 섬에는 24시간 전력공급이 가능해지며, 연간 2만7000ℓ의 연료를 절감하고 73톤의 온실가스를 저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신재생발전 제어설비 및 프로젝트 설계·조달·시공·시범운영·교육 등 사업 수행 전반을 담당했다. ADB는 리튬배터리의 구매·조달, 필리핀 정부는 토목공사와 통관 인·허가 사항 등을 지원했다.
산업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우리 신재생기업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경험을 축적하고 사업성을 검증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부는 향후 6개월간 발전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열대 섬지역 신재생에너지 분산형 전원 확산을 위한 정보로 활용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 추진 결과를 에너지 자립섬 확산과 연계해 우리 신재생에너지기업들의 해외진출과 수출확대 발판으로 삼을 예정”이라며 “향후 유사 프로젝트를 늘리기 위해 ADB 등 국제기구와 공동 투자지원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열린 준공식에는 ADB와 필리핀 국가 전력청 참여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