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한국거래소 지주사법을 4·13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는 대로 19대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증권시장 개장 60주년 기념식’에서 한국거래소 지주회사 전환 문제와 관련해 “정무위 야당 간사인 김기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합의를 봤는데 총선 이후 19대 국회에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까지 국회가 관련법 처리를 늦추며 발목을 잡고 있었다”며 “거래소 본사도 현재 부산에 그대로 위치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6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1956년 3월 3일 대한증권거래소가 출범한지 60주년이 되는 날을 자축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증시 개장 60주년 기념사에서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과 기업공개(IPO)는 새로운 희망의 60년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지난해부터 지주사 전환 등을 추진했으나 이를 뒷받침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최 이사장은 새 60년을 앞두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거래소의 지주사 전환은 꼭 필요하다며 “IT 신기술과 서비스 혁신으로 무장한 세계 거래소들이 국경을 초월한 유동성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 거래소도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혁신으로 기존 투자자의 역외 유출을 막는 동시에 새로운 투자수요를 역내로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도와 인프라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도록 개선하고 글로벌 연계거래, 인수합병(M&A), 조인트 벤처 등 다양한 해외 진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며 “매매체결 중심의 전통 영역에서 벗어나 중앙청산소(CCP), 장외플랫폼, 블록체인 등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60년 사사 헌정과 기념시 낭송,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