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can we help you?(우리가 당신을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미래 로봇 기술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개발되고 있다. 이탈리아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인 실팹(Silfab), 독일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쿠카로보틱스, 독일 페스토(Festo) 일본 파낙(Fanuc) 등 각종 외국계 로봇 기업이 북미시장 공략 본거지로 온타리오주를 선택했다. 미국보다 혜택이 많기 때문이다.
온타리오주는 북미와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과 더불어 기업에 세금을 낮추고 노동자 보험 지원 등 기업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브래드 두구드(Brad Duguid) 캐나다 온타리오주 경제부 장관(MEDEI)은 “우리의 모토는 ‘기업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다. 세금과 교육정책을 사용해 기업이 온타리오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여기는 공급망 클러스터와 산업용과 소비자 시장, 훌륭한 인재 삼박자가 잘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노동자 건강보험을 지원한다. 미국과 비교하면 미국에서는 회사가 직원을 위해 지불해야 하는 건강보험 비용이 평균적으로 98만달러라면 온타리오에서는 45만7000달러만 쓰면 된다”며 “연구개발(R&D)비용 세제 혜택도 세계 중 2위로 높다. 미국은 이 혜택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미래 늘어날 로봇 수요에 대비해 온타리오주를 로봇 특화지역으로 키울 계획이다. 국제 로봇협회(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 자료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은 2015년 110억달러에서 2025년에는 두 배 이상인 244억달러로, 협동 로봇은 100만달러에서 10억달러로, 군사용 로봇은 75억달러에서 165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파울로 마카리오(Paolo Maccario) 실팹 COO는 “온타리오주는 태양광 산업을 키우기 위해 태양광을 지붕에 설치하는 집이나 기업에 전기요금 혜택을 준다”며 “이는 태양광 산업이 성장하는 동시에 쿠카로보틱스 같은 제조용 로봇이 산업에서 확산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온타리오주가 로봇 특화지역으로 뜨는 데는 풍부한 공학 인력도 한몫 한다. 토론토 공과대학, 워털루 공과대학 등 지역 대학이 정부, 기업과 손잡고 산학협동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소득 5만달러 이하 가구 자녀는 대학에 무료로 보낼 수 있는 제도도 운영한다. 이 때문에 이민자 자녀의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고 있다.
타냐 프로에티(Tanya Proietti) 파낙 시니어 마케팅 애널리스트는 “온타리오주는 산학연이 협동할 수 있는 제도가 잘 정비돼 있다”며 “예를 들어 토마토를 따는 로봇을 만들려고 할 때 정부는 예산을 지원하고 우리는 로봇, 카메라, 센서 등 장비를 지원한다. 학생은 로봇이 토마토를 어떻게 잡고 딸 수 있는지 등 연구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타리오(캐나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