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한국형 전자정부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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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인도네시아에 한국형 전자정부 수출의 거점이 마련됐다. 우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은 물론 정부3.0을 비롯한 행정한류 전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2일(현지시각) 자카르타에서 양국 정부와 ICT업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인도네시아 전자정부 협력센터’를 개소했다.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과 유디 크리스난디 행정개혁부 장관이 양국 대표로 참석했다.

한·인도네시아 전자정부 협력센터는 지난 2014년 두 나라 정상이 전자정부 협력 강화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양국은 지난해 8월 한·인도네시아 제2차 전자정부 공동위원회에서 협력센터 구축·운영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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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야경 ⓒ게티이미지뱅크

협력센터는 자카르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행정개혁부 청사 4층에 위치한다. 2018년 12월까지 2년 9개월 동안 운영된다. 두 나라는 100만달러씩 총 200만달러를 출연한다. 우리나라는 전자정부 공무원과 전문가를 파견해 전자정부 공동연구, 컨설팅, 역량강화 프로그램 등을 수행한다.

한국은 2003년부터 멕시코, 칠레,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불가리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7개국에 전자정부 협력센터를 구축했다. 인도네시아 센터는 아시아에서 세 번째다. 7개국 협력센터는 지난해 8월까지 전자정부 공동프로젝트 106건을 수행하고 70건에 이르는 국내 기업 진출을 지원했다.

가장 최근에 운영된 우즈베키스탄은 협력센터 설립 전인 2012년까지 우리 전자정부 누적수출액이 1500달러에 불과했다. 센터 설립 이후 1억8525만달러로 급증했다. 우즈베키스탄을 거점 삼아 인근의 키르키스스탄으로도 지난해 300만달러 규모의 수출이 이뤄졌다.

한·인도네시아 협력센터의 설립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는 자국 핵심 과제인 행정개혁과 전자정부 협력 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했다. 센터는 단순한 지원시설을 넘어 양국 정부의 소통창구와 수출입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2009년 국가재정시스템(4300만달러), 지난해 치안관리시스템(7200만달러) 등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했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는 전자정부 수요가 크다. 부존자원과 성장잠재력이 많지만 행정 효율이 낮아 한국형 전자정부의 동남아 수출이 늘 여지가 많다.

오승환 인도네시아ICT협회장은 “해외사업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현지 정부와의 네트워킹”이라면서 “협력센터가 인도네시아 정부와 우리 ICT 기업 간 가교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홍윤식 장관은 “협력센터가 인도네시아 전자정부를 발전시켜 깨끗하고 효율적인 민주정부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동남아 지역의 전자정부 해외진출 거점으로 자리 잡도록 우리 ICT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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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전자정부대상 경진대회 모습 <전자신문DB>

[표] 한·인도네시아 전자정부 협력센터 2016년 주요 사업계획

자료:행정자치부

[표] 한국, 해외 전자정부 협력센터 운영 현황

<2015 전자정부대상 경진대회 모습 <전자신문DB>>

2015 전자정부대상 경진대회 모습 <전자신문DB>
인도네시아에 한국형 전자정부 심는다

이호준 SW/콘텐츠 전문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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