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필리버스터 7일만에 중단 결정…오전 9시 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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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9일 테러방지법 반대를 위해 진행해온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이날 오전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선거구획정을 위한 공직선거법과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등 국회에 계류 중인 여야 간 쟁점법안이 이르면 1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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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원내대표.

더민주는 이날 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심야 비대위 회의를 열어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이 원내대표는 1일 오전 9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이로써 더민주가 지난 23일 정의화 국회의장의 테러방지법 본회의 직권상정에 반발해 법안 저지를 위해 시작한 필리버스터는 7일 만에 중단된다.

이날 심야 비대위 회의에서 이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를 둘러싼 국민적 여론이 우호적이고 새누리당으로부터 테러방지법 독소조항을 보완하기 위해 얻어낸 것이 없는 상황인 만큼 무제한 토론을 계속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대표를 비롯한 비대위원들은 더이상 필리버스터를 끌어갈 경우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이 원내대표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더민주는 의원총회를 열어 필리버스터 중단 여부에 대한 결정을 이 원내대표에게 일임한다는 결론을 낸 바 있다. 더민주는 본회의에서 자당의 입장을 반영한 테러방지법 수정안을 제출해 표결에 부치는 방식으로 항의의 뜻을 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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