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ℓ농약 싣고 나는 드론 나온다…휴인스, 드론 제품군 확장

휴인스가 16리터 농약을 탑재할 수 있는 농업용 드론을 출시한다. 국내 최대 용량이다. 저가 공세로 밀어붙이는 중국산에 맞서 고성능 제품과 밀착 서비스로 맞선다. 최장 40㎞를 비행할 수 있는 감시·정찰용 드론도 출시해 특수목적용 드론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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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인스 농업용 드론 `MC-16`

휴인스(대표 송태훈)는 농약살포용 드론 신제품 ‘팜 드론(Farm Drone) MC-16’을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한 번에 탑재, 살포 가능한 농약 용량은 16리터다. 국내 시판되는 농약살포 드론 중 최대 탑재 중량이다. 대부분 농약살포 드론이 10~15리터 탑재 중량을 갖췄다.

한 번에 16분간 비행할 수 있다. 시간당 6000평 농지에 농약을 살포하는 성능이다. 총 중량은 41㎏로, 카본 재질 접이식 기체를 채택했다. 접이식으로 설계돼 이동과 보관이 쉽다. 경로 설정 기능을 사용하면 이륙부터 방제, 착륙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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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판매하던 농업용 드론 ‘팜 드론 MC-10’ 개량형 제품이다. MC-10은 10리터 농약을 탑재, 살포할 수 있었다. 한국항공대와 공동 개발로 탑재 중량을 대폭 늘린 신제품을 내놨다. 대용량 탑재를 위한 기체 내구성과 안정성, 살포 효율을 높인 것이 핵심이다.

송태훈 휴인스 대표는 “농약살포용 드론 신제품은 현재 국토부에 등록해 시판되는 제품 중 가장 많은 농약을 살포할 수 있고 기체 안정성도 뛰어나다”며 “한국산이기 때문에 기술 지원과 사후서비스(AS)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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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휴인스는 올해 감시·정찰용 드론 ‘블루아이 6K’도 출시할 계획이다. 체공시간은 40분, 비행 가능 거리는 40㎞에 이른다. 공공기관 드론 수요가 타깃이다. 드론 활용 폭은 재난·산림 관리에 이어 도시 관리에 활용되는 추세다. 서울시는 드론을 활용한 도심 공간정보 수집 등 올해 10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블루아이 6K도 도심 운용에 초점을 맞춰 개발한다. 선택 사양으로 낙하산을 탑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별도 착륙 장치가 있지만 고장 시 사고 위험을 줄이는 목적이다. 추락 시 낙하 충격을 줄여 인명과 시설 피해를 최소화한다. 추락 사고 위험이 큰 도심 비행 상황을 염두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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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인스 블루아이 1K

휴인스는 지난해 촬영용 드론 ‘블루아이 1K’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데 이어 특수목적용 드론으로 제품군을 넓힌다. 블루아이 1K는 150만원대 가격에 출시돼 두 달 간 100대 이상 팔렸다. 올해 제품군 확장으로 드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송태훈 대표는 “블루아이 6K는 옵션으로 낙하산을 장착할 수 있도록 출시할 것”이라며 “시내에서 운행 시 사고 위험을 줄여 인명 피해도 방지하고 드론에 대한 공포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