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늦어져…다음주 표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논의 중인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이 다음주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이르면 이번 주말에 채택될 가능성도 보였으나 일부 상임이사국의 의견 수렴이 연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외교부와 유엔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은 최종문안(블루 텍스트)를 확정하지 못했다.

안보리 결의는 미국·중국·영국·프랑스·러시아 등 5개의 상임이사국과 10개의 비상임이사국까지 15개의 이사국 회람을 거쳐 이들 국가가 모두 찬성하면 전체회의에 회부돼 표결을 거쳐 채택된다.

또한 이들 이사국들의 의견을 모아 최종문안이 만들어진 후 24시간 이후에 회의를 열 수 있다. 유엔은 일요일에 회의를 열지 않는다. 이번주 안에 결의가 채택되기 위해서는 뉴욕시간으로 금요일 오후까지는 블루 텍스트가 완성이 됐어야 한다.

현재 삼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검토에 신중을 기하면서 검토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측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의 표결 시점이 다음주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표트르 일리체프 유엔 주재 러시아 부대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결의안 초안이 방대한 양의 세부항목을 담고 있으며, 우리가 분석할 필요가 있는 제안들이 많다”면서 “표결 시점이 다음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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